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강력한 통치자의 이미지를 가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같은 절대 권력자를 추구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중국의 대표적 개혁 성향 잡지인 염황춘추(炎黃春秋) 천민(陳敏) 편집위원은 21일 타이베이에서 열린 중국 정치 관련 토론회에서 시 주석이 지난달 끝난 중국 공산당 18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3중 전회)를 통해 고도의 권력 집중을 이뤄냈다면서 이같이 분석했다고 대만 자유시보 인터넷망이 23일 전했다.
천 편집위원은 "시진핑의 권력 집중 정도가 과거 덩샤오핑(鄧小平)을 뛰어넘는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3중 전회에서 신설이 결정된 양대 권력기구인 국가안전위원회와 중앙전면심화개혁영도소조(개혁 소조)의 사령탑을 시진핑이 직접 맡기로 한 것을 구체적인 근거로 들었다.
그는 이 같은 권력 집중은 전시 체제에서나 생각해 볼 수 있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천 편집위원은 연금 상태에서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저우융캉(周永康) 전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사건 처리 동향을 거론하면서 이런 움직임도 권력기반에 대한 자신감이 없으면 불가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 편집위원은 다만 이런 권력기반이 안정적으로 유지될지에 대해선 의문을 표시했다. 그는 "머지않은 미래에 시진핑이 내부 반발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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