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는 경제이다. 에너지가 경제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환경문제를 유발하지 않아야 한다. 현재의 원전이 에너지를 생산하고 있다고 해도 지열(地熱) 에너지의 활용도로 볼 때에 경제적이나 환경문제 그리고 안전을 고려하면 지열보다는 훨씬 뒤쳐지는 게 사실이다. 지금 포항시가 온 행정력을 다 동원하여 추진하는 지열 발전소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도 다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더구나 포항시가 추진하는 지열 에너지는 국내 최초여서 더욱 그 뜻을 더하고 있다.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20일 포항시청에서 박승호 포항시장과 ㈜넥스지오 윤운상 대표이사, ㈜포항지열발전 박정훈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열발전소 건설 추진 상황 보고회’를 가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열발전소의 주관사인 ㈜넥스지오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서울대 산학협력단, ㈜포스코, ㈜이노지오테크놀로지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지난 2010년 11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는 국책사업에 선정돼 이미 1단계 개발을 완료했다. 벌써 2단계 개발이 진행 중이다. 포항시의 지열발전소가 국책사업이라는 것도 포항시의 행정능력에 따른 것으로 볼 때에도 큰 의미를 부여해야겠다. 안정적인 예산의 뒷받침을 뜻하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부분에서 포항시가 성공했다고 보겠다. 여기까지의 과정을 살펴보면, 1단계 개발에서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함께 심도에 따른 지온 분포 예측을 바탕으로 지질학적 조건과 지리적ㆍ사회적 입지조건을 분석했다. 이 결과에 따라 국내 최고의 지열자원이 분포하고 있는 포항시 흥해읍을 사업부지로 최종 선정했다. 이어 2011년 4월 포항시와 ㈜넥스지오가 지열발전소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넥스지오가 2012년 9월 기공식을 가졌다. 석유 시추 기술을 활용하여, 지열발전 주입정(PX-1) 시추 공사를 시작한 다음에 올 10월에 국내 최대 심도인 단일 시추공 4,127m 굴착을 완료했다. ㈜넥스지오의 발표에 따르면, 지열발전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지중온도이다. 포항은 39℃/km의 지중온도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국내 평균인 25℃/km를 훨씬 웃돈다. 4km 심도에서 160℃이상의 지열 자원을 기대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포항시가 전국에서 지열발전소의 최적지임을 증명했다. 포항 지열발전소의 건립에 따라 전국적으로 모범적인 지역이 된 셈이다. 2014년에는 주입정에 따른 온도검층 등 각종 시험을 수행한다. 동시에 방향제어 시추기술을 활용한 생산정(PX-2)을 완성할 예정이다. 이후에 주입정과 생산정 사이에서 지열수 유동 통로를 만들기 위한 수리자극작업인 인공 저류층을 생성하게 된다. 지상 플랜트 설비는 ㈜포스코에서 현재 지열발전을 위한 바이너리 플랜트 시작품을 제작하여 성능을 테스트 중이다. 2014년 말부터는 기초 공사 및 플랜트 시공을 진행하여 2015년에 건설과 시범운영을 완료한다. 이때부터 국내 최초로 지열발전의 전력을 생산한다. 포항 지열발전소가 완공되면 국내 지열발전의 신기원의 새 역사를 기록하게 된다. 더구나 아시아 최초로 비화산지대 심부지열을 이용한 E GS지열발전이 현실화된다. 더군다나 세계적인 첨단 지열발전 기술을 확보하고 기술 수출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포항시는 지열발전소를 중심으로 지열에너지 이용 도시인 GEO-City계획을 수립해 인근 지역에 지역난방으로 활용한다. 그리고 영농단지 조성 등의 추진은 물론 20MW 이상 대규모 지열발전소와 연계한 관광활성화와 신재생에너지 교육의 장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포항시의 야심찬 계획이다. 포항시의 지열발전소가 새로운 일자리도 창출하고 경제인 에너지도 생산한다. 지역 경기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한다. 관광명소로도 조금의 부족함도 없을 것이다. 포항시는 이제부터 이 같은 일을 성취하는 데에 온 행정력을 다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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