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총회는 23일 성탄메시지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이 부정과 불의가 판치는 어두운 현실에서 가난하고 약한 자, 소외된 이웃에게 진실과 정의의 승리를 약속하는 소식임을 믿는다"고 말했다.
기장총회는 "평화와 정의의 주님은 서로 다르더라도 존중하면서 상생의 길을 살도록 하시며 옳은 일에 `예`라 하고 불의한 일에 아니라 대응하라고 가르치신다"면서 "현 정권은 건강한 비판마저 차단하면서 국민의 절반을 적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기장총회는 "교회는 신앙공동체일 뿐 아니라 세상의 소금과 빛이어야 하기에 사회·정치적 책임을 감당하는 것은 마땅하며 불의한 권력을 비호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도 이날 발표한 성탄메시지에서 "성탄을 맞아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평화가 충만하기를 바라며,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 늘 함께 하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한기총은 "오늘날 우리가 마주하는 현실은 낮아지려기보다는 높아지려 하고 섬기려기보다는 섬김을 받으려는 모습으로 가득하며, 세상을 향한 교회의 목소리는 점점 힘을 잃어간다"며 "이런 때일수록 주님의 온유와 겸손을 닮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기총은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개개인의 삶이 힘들고 어렵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이웃을 돌아보고 이웃의 상처를 보듬어줄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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