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의 일부 지방정부가 공무원 월급을 주지 못할 정도로 재정난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정부의 지원이 없으면 파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1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북동부 코리엔테스 주의 리카르도 콜롬비 주지사는 "중앙정부가 재정지원을 하지 않으면 공무원 월급을 지급하기 위해 내년 3월부터 지방채를 발행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콜롬비 주지사는 "지방채 발행 계획을 이미 세웠다"면서 공무원 월급 외에 부채 상환을 위해서도 지방채 발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코리엔테스 주는 아르헨티나 사상 최악의 경제위기 시기인 지난 2001∼2002년에도 지방채를 발행한 바 있다.
야당인 혁신당(UCR) 소속 콜롬비 주지사는 지난 9월 선거에서 50.87%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여권 후보 카를로스 에스피놀라를 여유 있게 누르고 승리했다.
콜롬비 주지사의 승리는 10월 말 의회선거를 앞둔 여권에 충격을 줬으며, 의회선거는 결국 여권의 패배로 끝났다.
콜롬비 주지사는 "다른 주 정부도 부채 상환과 공무원 월급 지급을 위해 지방채를 발행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재정지원을 줄이면서 지방정부들이 파산 위기를 맞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민간 컨설팅 업체들은 지방정부들의 재정 적자가 2011년 24억 달러에서 지난해는 80%가량 늘어난 44억 달러에 달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아르헨티나 국내총생산(GDP)의 1%에 육박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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