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으로 숨진 남성 세 명 중 한 명은 흡연 때문에 사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흡연을 포함해 감염, 음주, 비만 등 예방 가능한 위험요인들이 전체 암 사망 원인의 45%를 차지했다. 국립암센터 원영주, 정규원 연구팀은 국제암연구소와의 국제협력 연구를 통해 이런 내용의 `우리나라 암환자의 기여위험도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국가암등록자료와 통계청 암사망자료를 바탕으로 2009년 신규 암 발생자와 암 사망자의 기여위험도를 측정한 것으로, 국가 단위의 자료를 근거로 한 아시아 최초의 추정치라고 암센터는 설명했다. 기여위험도란 전체 인구집단에서 발생한 특정 질병 중 특정 요인이 작용해 발생했다고 간주되는 비율을 가리키는 말로, 가령 폐암 사망 가운데 흡연의 기여위험도가 30%일 경우 흡연 요인을 제거하면 폐암 사망의 30%를 줄일 수 있다는 뜻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09년 신규 성인 암 발생의 33.8%, 암 사망의 45.2%가 감염, 흡연, 음주, 비만, 부족한 신체활동, 출산력 및 호르몬제 사용 등 6개 위험요인에 의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가운데 ‘감염’이 전체 암 발생의 20.1%, 암 사망의 23.6%로 가장 큰 원인을 차지했다. 자궁경부암 발생의 100%, 위암의 76.2%, 간암의 61.8%가 감염으로 인한 것이었다. ‘감염’에 이어 ‘흡연’이 전체 암 발생과 사망의 두 번째 큰 요인으로 분석됐다. ‘흡연’은 전체 암 발생의 11.9%, 암 사망의 22.8%를 차지했으며, 특히 남성 암 사망 중에서는 32.9%로 감염(25.1%)을 제치고 가장 큰 요인으로 나타났다. 남성 암 사망 사례 셋 중의 하나 꼴로 흡연이 원인이 된 것으로, 2009년 1만4천320명의 남성이 흡연으로 인한 암으로 세상을 떠난 셈이다. 암 종류별로는 후두암의 70.3%, 폐암의 46.5%, 방광암의 35.4%가 흡연으로 인해 발생했다. 이진수 국립암센터 원장은 “이번 연구결과는 암예방 생활수칙 실천과 조기검진만으로도 암질환의 상당 부분이 예방 가능함을 의미한다”며 “정확한 조사를 위해 식이, 직업성 요인 등에 대한 체계적 연구가 더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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