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역 공직사회가 정기 승진인사와 대규모 조직개편을 앞두고 술렁거리고 있다.
이번 승진인사는 예년에 비해 폭이 적지만 박승호 포항시장 재임기간 중 마지막 인사여서 주목을 받고 있는 데다 한시기구인 전략사업본부가 해체되면서 팀 해체 및 과 신설 등으로 인해 대폭의 전보인사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포항시는 18일 승진심사 대상자 명단을 예고하고 오후에는 5급 승진대상자들을 대상으로 다면평가를 실시했으며 오는 20일 인사위원회(위원장 정병윤 부시장)을 개최해 승진심사를 완료한다.
예고된 승진은 행정직 2명, 건축직 1명, 농촌지도관 1명 등 5급 승진자는 모두 4명이다.
6급 승진의 경우 행정직 4명, 세무직 1명, 전산직 1명, 사회복지직 1명, 공업직 1명, 농업직 1명, 토목직 1명, 건축직 1명, 지적직 1명 등 12명으로 예년에 비해 승진폭은 적다.
적은 승진자수에 반해 공직사회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박 시장의 마지막 인사가 어떤 방향으로 이뤄지느냐이다.
지금까지와 같이 4배수 이내에서 순서를 무시할 것인지, 아니면 시정추진방향에 성실하게 업무를 수행한 직원에게 혜택이 돌아갈 것인지, 외부 청탁 등 외압에 좌우될 것인지 관심거리이다.
특히 박 시장의 인사스타일대로 추진할 것인지, 내년 지방선거를 대비하는 인사를 할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포항지역 행정전문가들은 “인사가 막바지로 접어 들면서 포항시의원 등 외부 청탁이 줄을 잇고 있다”면서 “박승호 시장만의 인사스타일이 내년 지방선거로 인해 무너질 지가 주목된다”고 전했다.
이번 승진인사 못지 않게 주목을 끄는 것은 박 시장의 마지막 전보인사이다.
올해 말로 예정된 전보인사에는 전략사업추진본부가 해체되면서 본부내 4개팀이 뿔뿔이 흩어지고 경제산업국 2개과 신설, 테라노바담당관 신설, 보육지원과 신설 등 과 단위 조직개편이 대폭 이뤄질 전망이다.
4급 단위 평생교육원 사업소가 만들어지고 농업기술센터 내 2개계 신설 등 조직개편에 따른 인사폭도 많아 직원들의 이동이 주목받고 있다.
포항시의 한 관계자는 “인사는 모두가 인정할 수 있게끔 보편타당하게 이뤄져야 한다”면서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외압이나 청탁이 배제된 인사권자의 인사스타일대로 해야 말이 없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장상휘기자
jangsh@ks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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