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20주년을 맞은 최수종-하희라 부부가 브라질 원주민 소녀 야물루 가족과 만났다.
최수종-하희라 부부는 19일 오후 11시 방송하는 MBC `글로벌 홈스테이 집으로`에서 아마존의 작은 마을 와우라와 서울을 오가며 홈스테이를 체험했다.
최수종은 17일 오후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사실 결혼 20주년은 딱 맞아떨어지니까 갖다 붙인 거고, 고민을 많이 했다"며 출연하게 된 뒷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제안을 받고 요즘 예능 흐름에 맞을까, 무엇을 전할까 생각하다가 확답은 하지 않고 아프리카에 봉사 활동을 갔는데 그 사이 (제작진이) 하희라 씨를 꾀었다"며 "하희라 씨는 겉보기엔 강단이 있어 보여도 허약 체질에 머리부터 발끝까지 병을 안고 사는 여자라 그 먼 곳까지 가는 건 불가능해 강력히 반대했다"고 말했다.
하희라도 "최수종 씨가 함께 가서 저는 편했지만 최수종 씨는 나를 챙기느라 굉장히 많이 힘들었다"며 "최수종 씨를 위해서 더는 함께 하면 안 되겠다. 이번이 마지막이다"라고 답했다.
하희라는 "배우로서 30년 넘게 방송 생활을 하면서 카메라 앞에서 자연스럽고 자유롭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편하지 않다는 걸 느꼈다"며 "대사도 없고 촬영대본도 없는 생활이 쉬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내 뜻이나 표현이 왜곡될 수 있겠구나 싶어 힘들었던 적이 있다"고 전했다.
최수종은 "시작은 카메라를 의식하는 촬영이었지만 하루가 지나고부터는 촬영이 아니었다"며 "가족과 가족이 같이 겪은 이야기가 어떻게 담기고 그것이 어떻게 비칠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신정수 PD는 "지구에 사는 사람들의 생각이나 느낌이 얼마나 다르면서 또 같은가를 보여주고자 했다"며 "유사한 체험 프로그램들과 차별성은 무게 중심을 가족에 두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야물루 가족은 2010년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에 출연했었다.
신 PD는 "어느 정도 문명과 접촉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가족으로 추천받았다"며 "스핀오프 개념으로 `아마존의 눈물`이 가진 명성과 익숙함을 얻어가면서 더 깊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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