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정부가 야당 지도자 사형으로 촉발된 충돌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주말에만 13명이 숨지는 등 나흘간 계속된 정치적 충돌로 총 25명이 사망했다. 방글라데시 경찰은 14~15일(현지시간) 야당인 `자마트 에 이슬라미당(이하 자마트당)`의 지지자를 향해 발포했으며 13일 밤에 7명, 14일에 6명이 사망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를 포함해 지난 4일간 자마트당 지지자와 여당인 아와미 연맹 지지자, 경찰 간의 충돌로 총 25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경찰은 자마트당 지지자들이 여당 지지자의 가옥 20여 채에 불을 지르고 난 이후에 발포했다"며 "새로운 소요를 막기 위해 집회와 시위를 금지했다"고 말했다. 셰이크 하시나 총리는 폭동에 대한 강경 진압을 경고하며 "정부는 인내심을 충분히 보였다"며 "더는 참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유혈 충돌은 지난 12일 방글라데시 정부가 대학살과 성폭행을 저지른 혐의로 자마트당 지도자인 압둘 카데르 몰라를 교수형에 처하면서 일어났다. 몰라는 1971년 독립전쟁 기간에 `미르푸르의 도살자`로 악명을 떨쳤으며, 독립에 반대하는 친(親)파키스탄 민병대를 이끌고 교수, 작가, 언론인 등 민간인 350여명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전범 재판소는 몰라를 포함해 총 5명에게 사형선고를 내렸으며, 사형이 집행된 것은 몰라가 처음이다. 지난 1월 자마트당의 압둘 칼람 아자드가 첫 사형선고를 받은 이래 방글라데시 곳곳에서 야당 지지자의 폭동 소요가 일어나 현재까지 총 255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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