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부터 중국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 겸 정법위원회 서기의 체포설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이르면 이번 주 중 저우 전 서기 사건의 내용을 공개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홍콩 성도일보(星島日報)는 중국 당국이 이르면 이번 주 안에 부패와 수뢰, 직권 남용 등 저우 전 서기의 혐의를 외부에 발표할 것이라고 16일 보도했다. 신문은 그러나 그동안 제기됐던 정변 기도나 살인 등은 저우 전 서기의 혐의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당국이 최근 저우 전 서기 사건 발표를 위한 여론 조성에 나섰다면서 최근 신화통신이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지난 6월 중앙 정풍 관련 부서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전직 정치국 상무위원 17명에게 자문을 구했다고 보도한 점에 주목했다. 현재 생존해 있는 전직 상무위원이 18명임을 고려할 때 이 보도는 저우 전 서기가 이미 반 년 전 상무위원급 정치적 대우를 상실했음을 암시한다는 게 성도일보의 분석이다. 한편 미국에 본부를 둔 중화권 매체인 명경신문망(明鏡新聞網)은 쉬차이허우(徐才厚)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이 저우 전 서기의 정변 모의에 연루돼 쌍규(雙規·기율위반 행위를 저지른 당원을 구금상태에서 조사하는 것) 처분을 받았다고 전했다. 쉬 전 부주석은 현재 방광암을 앓고 있으며 지난해 11월 18차 공산당 당 대회 이후 지금까지 당 간부들의 전용병원인 인민해방군 301병원에 입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명경신문망은 쉬 전 부주석이 국경절 때 한 차례 모습을 드러내긴 했지만, 이는 특별허가를 받아 이뤄진 것이라고 전했다. 쉬 전 부주석은 그동안 군 부패의 몸통으로 꼽혀왔으며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 서기와도 가까운 사이여서 오래전부터 조사설이 끊이지 않았던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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