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는 단체자치(團體自治)와 주민자치(住民自治)가 결합된 것으로서 중앙정치에 비해 가지는 권력의 폭이 크지 않아 상생을 통한 협력의 정치를 하기에 좋은 조건이다.
상주시와 의회는 시민들을 위한 서비스와 복지라는 대의에서 큰 차이가 없으므로 조례제정과 예산승인이라는 PC를 이루는 프로그램은 시의회가 마련하고, 정책의 입안과 시행이란 PC의 본체는 시 집행부가 운영하는 구도로써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조건이다.
상대방을 불필요하게 폄하하거나 발목잡기 식으로 정쟁을 일삼기보다는 전체 시민을 상대로 선의의 경쟁을 함으로써 시민에게 사랑받는 지방자치를 펼칠 수 있을 것이다.
중앙정치권의 싸움이 지방자치까지 물들여 시의회와 집행부가 서로 대립하는 일이 비일비재 하다.
사실 집행부와 의회가 대립하는 것은 바로 예산 때문이다. 시장은 자기 임기 중에 뭔가를 해야 하고 시의원은 이를 견제하다보니 대립이 되는 것이다.
이에 상주시 집행부와 의회는 서로 대화와 타협으로 사업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상대의 입장을 배려하는 상생의 정치를 하는 것이 서로가 이기는 길임을 알아야 한다.
민주주의 꽃이라는 지방자치가 중앙정치의 닮은꼴이 되어 피기도 전에 시들지 않도록 서로 시민을 위한다는 상투적인 괴변은 그만두고 시장과 시의원 모두가 2014년 갑오년 새해 예산안은 서로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상생의 정치가 되도록 힘써주길 바란다.
특히 내년에는 지방선거로 수많은 선거암투와 지역사회 분열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비록 정치의 목적이 권력을 잡는데 있다고는 하나 정의롭지 못한 권력은 그 끝이 좋지 않음을 명심하고 2014년 갑오년은 깨끗하고 투명한 정치와 신명나는 상주시 건설에 시와 의회가 앞장서주길 간곡히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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