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정정 불안으로 군부의 행보가 주목되는 가운데 군부 최고지도자가 반정부 시위 지도자의 만남 요구를 거부했다고 방콕포스트가 1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프라윳 찬-오차 육군참모총장 등 군부 지도자들은 11일 반정부 시위를 이끄는 수텝 터억수반 전 부총리의 만남 요구에 대해 `편들기`로 비춰질 것을 우려해 거부했다. 군부는 군 수뇌부가 수텝 전 부총리를 만나는 것이 시위대를 지지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며 현 상황에서 군부가 한쪽 편을 드는 것으로 비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프라윳 총장은 "우리는 끈기를 갖고 냉정을 지켜야 하며 신중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수텝 전 부총리는 군최고사령관 및 육·해·공군 참모총장, 경찰청장에게 반정부 시위대의 입장과 개혁 방안을 설명하겠다며 만남을 요구하고 12일 오후 8시를 만남의 시한으로 제시했다. 군부는 지난 1932년 입헌군주제가 도입된 후 18차례 쿠데타를 일으키는 등 정계에 큰 영향을 행사하고 있으며, 이번에도 반정부 시위대 일각에서는 군이 시위대의 편을 들거나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잉락 친나왓 총리는 11일 군이 쿠데타를 일으키지 않을 것으로 확신하다며 군지도자들과 관리들이 의무를 계속 수행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06년 오빠인 탁신 친나왓 전 총리를 실각시킨 군부도 쿠데타로는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없음을 알고 있을 것"이라며 "군부가 다시 그것(쿠데타)을 시도하리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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