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부상에서 복귀한 `산소탱크` 박지성(32)이 네덜란드 프로축구 정규리그에서 끝없이 추락하는 PSV 에인트호번의 구원자 역할을 해낼 수 있을까. 박지성은 13일(한국시간) 오전 3시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의 필립스 스타디움에서 초르노모레츠 오데사(우크라이나)와 2013-2014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6차전 최종전을 치른다. 에인트호번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B조에서 2승1무2패(승점 7·골 득실 0)를 기록, 초르노모레츠(승점 7·골 득실 -1)와 나란히 승점 7을 기록하고 있다. 루도고레츠 라즈그라드(불가리아)는 4승1무(승점 13)로 이미 32강 진출을 확정한 상태다. 유로파리그에서는 승점이 같으면 골 득실보다 `승자승 원칙`을 먼저 따진다. 이에 따라 조별리그 2차전 원정에서 2-0으로 승리한 에인트호번으로서는 이번 홈 경기에서 초르노모레츠와 비기기만 해도 각조 2위까지 주어지는 32강 진출 티켓을 확보한다. 0-1로 패해도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32강에 나설 수 있지만 0-2로 패하면 1, 2차전 합계 동점이 돼 연장 승부를 펼쳐야 한다. 2골 이상 실점하더라도 득점차가 1이 되면 상관없지만 득점차가 2로 벌어지면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탈락의 고배를 마신다. 에인트호번은 정규리그(4경기)와 유로파리그(1경기)를 합쳐 최근 4경기 연속 무승(1무4패)의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정규리그 경기만 따지면 7경기 연속 무승(2무5패)이다. 이 때문에 시즌 초반 상위권을 고수하던 정규리그 순위는 10위까지 떨어졌다. 추락하는 에인트호번의 `믿을맨`은 역시 박지성이다. 이번 시즌 20대 초반 선수들 위주로 짜인 에인트호번의 전력에서 박지성은 경험을 바탕으로 팀 전술의 조타수 역할을 해왔고, 시즌 초반 `박지성 효과`가 제대로 발휘됐다. 하지만 9월 정규리그 8라운드에서 박지성이 발목을 다쳐 잠시 그라운드를 떠난 사이 팀 성적은 곤두박질했다. 이 때문에 필립 코쿠 에인트호번 감독은 박지성의 복귀만 기다렸고, 8일 비테세 아른험과의 정규리그 16라운드 후반에 박지성을 전격 교체투입하며 실전 감각을 익히도록 했다. 애초 13일 초르노모레츠와의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을 복귀전의 `디-데이`로 잡았지만 코쿠 감독은 서둘러 박지성을 출전시켜 `위기 탈출`을 노렸다. 비록 팀은 수비진의 붕괴로 2-6으로 대패했지만 박지성 투입 이후 잠시 공격이 살아나면서 긍정적인 효과를 봤다는 평가다. 유로파리그 32강 진출의 길목에서 박지성이 에인트호번의 구세주로 활약할지 팬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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