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지나친 경쟁으로 앞서 지나치다보면 뒤를 돌아보지 않는 경향이 있다. 앞섬에는 누군가의 도움이 있었음에도 애써 외면하고 그 누군가의 도움에 감사하지 않는다. 역지사지(易地思之)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이는 상대편의 입장과 처지를 생각하라는 것으로 곧 상대방을 배려하라는 것이다. 세상의 크고 작은 많은 다툼은 이기적인 자기주장만을 앞세우고 행동하는데서 비롯된다. 상대방과 처지를 바꾸어서 생각해본다면 대부분의 오해와 시기는 사라질 것이다. 어떠한 것의 기준에 의해 나누어서 구분하고, 차별을 두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도와주거나 보살펴 주려고 마음을 쓰며, 자신보다는 다른 사람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는 마음가짐으로 다른 것과의 차이를 인정하고,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그들을 보살펴 주려는 따뜻한 마음과 더불어 자신과 다른 사람 모두를 존중하는 사랑의 마음이 필요하다. 앞서고 뒤짐의 결과로 세상을 바라볼 것이 아니라 필요한 때 필요한 곳에서 필요한 역할을 해 주는 윤활유처럼 누군가를 위해 배려하는 것이 바로 공존의 이유이다.
비록 앞서 기쁨을 맛보고 즐거움이 있는 때 다른 한쪽에서 힘들어 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이 세상의 삶이다. 때로는 보이고 때로는 느끼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서로 공존을 위한 실천의 방법들을 우리 일상생활 속에서 찾아 실천하는 것이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길이다
시작은 가정에서부터 실천하기이다. 배려를 위한 실천들은 누구나 평소 무심코 지나쳐버리는 것들이다. 가령 이웃에게 소음 등 피해를 주는 행동을 하지 않는 것, 가족을 위해 스스로의 할 일을 찾아서 하는 것, 자신의 일을 다른 사람에게 미루지 않는 것 등 사소한 것들이다. 하지만 이러한 작은 행동의 실천들이 곧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실천의 첫 단계이다.
그 다음은 직장이나 지역사회에서 실천하기이다. 극장 등 공연장에서 휴대 전화의 배너모드 설정, 몸이 불편한 친구를 돕는 것,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노약자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것 등으로 미처 알고 있었지만 쉽게 실천하지 못한 것들이다. 실천은 미루어서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지금부터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것이 배려의 마음을 전달하는 것이다.
끝으로 국가와 인류를 위해 실천하기이다. 다문화 가정을 이해하고 차별하지 않는 것, 자연환경을 지키고 여러 가지 자원을 아끼는 것, 어려운 이웃 나라의 사람들을 위해 성금보내기나 봉사활동 하는 것 등으로 모두가 할 수 있는 일들이 많다. 작은 행동 하나 하나가 모여 어렵고 힘든 사람에게는 큰 위로와 감동이 되는 것으로 주저함이 없는 실천이 필요하다.
이러한 실천을 위해서는 우선 자신과 다른 사람 모두를 존중하는 사랑의 마음, 역지사지와 이해의 마음, 다른 것과의 차이를 인정하는 존중의 마음, 약자를 보호하고 그들을 보살펴 주려는 따뜻한 마음, 대가를 바라지 않는 순수한 마음이 있어야 한다. 이는 우리 본래의 마음이다. 누구나 마음속에 묻어둔 우리의 순수함이다. 이제는 이런 우리 순수의 마음을 밖으로 표현하는 배려의 행동을 실천하는 것이다. 실천은 또 다른 사랑의 열매를 맺고 그 열매는 또 다른 사랑의 매개체로 온 세상의 아름다움과 평화를 위한 공존의 이유를 확산하는 것이다. 세상 삶속에서 모두 함께 모두를 위해 공존의 법칙에 따르는 행동을 하여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은 작은 배려에서부터 시작되어 모두의 삶을 아름답게 할 수 있는 공존의 이유는 인권의 시작이다. 그 마침이 될 것이다. 자신과 다른 사람의 인권을 위한다면 지금부터 내 주변에서 누군가를 위하는 배려의 마음을 실천하는 행동을 해봅시다. 이는 정작 다른 사람을 위한 배려이지만 자신에게는 더 큰 행복과 평화가 찾아올 것이다. 그리고 그 행복과 평화는 오래도록 마음속에 머물러 끝없는 사랑에 취할 것이다. 이처럼 배려는 공존의 이유이고 인권의 시작이자 끝이며 자신에게는 행복과 평화가 깃드는 오묘한 것이다.
전문석 문경경찰서 청문감사관실 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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