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울릉도 해역에 오징어어장이 형성됨에 따라 울릉수협 저동위판장이 오랜만에 활기를 찾아 북적거리고 있다.
10일 울릉수협에 따르면 현재 위판고는 91억원으로 지난 해 총 위판고 96억원에 겨우 근접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징어는 지역 경제의 원동력이나 올해 내내 오징어가 잡히질 않아 어업인, 주민들의 애간장을 태웠다.
오징어잡이가 갈수록 쇠퇴하는 것은 수년전부터 중국 트롤어선들이 북한수역에서 싹쓸이 조업을 하고 있기 떄문이다.
이들 중국어선의 싹쓸이 조업으로 강원 동해안의 오징어 어획량이 10년 새 반 토막이 났다.
강원도 환동해본부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동해안 오징어 어획량은 1만2735톤으로 중국어선이 동해 북한수역에서 조업하기 전인 10년 전인 2만 톤 수준을 크게 밑돌고 있다.
중국과 북한 간 공동어로협약이 체결되기 직전인 2003년 오징어 어획량은 2만2000여 톤에 달했다.
이들 어선들은 러시아쪽에서 동해를 거쳐 남하하는 오징어의 길목인 북한 어장에서 싹쓸이 하고 있기 때문이다. 2008년 북한수역에서 조업한 중국어선은 300척 가량이었으나 올해는 1100척을 넘어섰다.
특히 우리 오징어잡이 어선은 정부가 오징어남획과 유대절감을 위해 40룩스(lux) 이내로 조명 밝기를 한정해놨지만 중국 어선들은 이 제약을 받지 않아 훨씬 밝은 조명으로 오징어를 유인해 잡고 있는 실정이다.
울릉수협 김성호수협장은 “중국어선들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뾰쪽한 수가 없어 모두가 냉가슴을 앓고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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