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광고시장에서 30년간 성장세를 보여온 TV의 영향력이 흔들리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거대 미디어 광고기업인 퓌블리시스 그룹의 제니스옵티미디어는 세계 광고시장에서 TV가 차지하는 몫이 올해에 지난 30년래 최고점인 40.2%에서 2016년에는 39.3%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최대 광고그룹인 영국 WPP의 그룹엠도 광고시장에서 TV 몫이 내년에는 조금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이런 변화는 디지털 미디어가 TV의 독보적 위상을 깎아 먹은 결과라고 FT는 분석했다.
제니스옵티미디어는 광고시장에서 인터넷이 차지하는 몫이 올해 20.6%에서 2016년 26.6%로 오르고, 모바일은 2016년까지 매해 평균 50%씩 늘 것으로 전망했다.
FT는 최근 몇 년 간 마케팅 담당자들이 인쇄매체 광고 대신 디지털 광고에 돈을 쏟아붓는 와중에도 대중에의 접근성 때문에 TV가 자기 몫을 지킬 수 있었지만 상황이 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니스옵티미디어의 조너선 버나드는 “디지털 미디어와 온라인 비디오가 광고시장의 진정한 경쟁자”라며 “TV 광고비가 지난 35년간 꾸준히 성장해왔지만 앞으로 10년간은 상당히 무너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광고는 올해 국제 광고시장에서 2.7%를 차지했지만 2016년에는 라디오와 잡지, 옥외 광고의 지분을 흡수하면서 7.7%까지 오를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국제 광고시장에 대한 관측은 경제적 불확실성이 전망을 흐리는 가운데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제니스옵티미디어는 내년에 5.2% 오른 5천320억 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봤지만 그룹엠은 이전에 5.1%가 오를 것이라 예상했던 것과 달리 4.6%만 증가한 5천310억 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추산했다.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