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일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숙청 사실을 크게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1면에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에 관한 보도`라는 제목으로 전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참석한 회의에서 장 부위원장을 모든 직무에서 해임하는 정치국 결정서를 채택했다고 전했다.
노동신문 글은 이날 새벽 발표된 조선중앙통신 기사와 내용이 같다.
신문은 "정치국 확대회의에서는 먼저 장성택이 감행한 반당반혁명적 종파행위와 그 해독성, 반동성이 낱낱이 폭로되였다"며 장 부위원장이 분파를 형성하고 자본주의 생활양식에 젖어 부정부패했다는 등 구체적 해임 사유를 열거했다.
신문은 1면에 김정은 제1위원장이 직접 회의를 주재하는 장면을 담은 사진 2장도 게재했다.
노동신문이 장성택 부위원장의 실각을 크게 보도한 것은 북한 주민에게 이 사실을 널리 알리고 김정은 제1위원장에 대한 충성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노동신문은 2면에는 김정은 제1위원장을 찬양한 `우리는 당신 밖에 모른다`는 노래의 가사와 악보를 실었다.
이 노래의 가사는 `위대한 김정은 동지 당신께 충실하리라`, `하늘땅 바뀐대도 역풍 분대도 우리의 심장엔 당신만 있다 / 끝까지 생사를 함께 하며 그 영도만 받들어가리` 등 김 제1위원장에 대한 충성을 부각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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