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우주업체가 달에 로봇을 보내 달 표면을 직접 파보겠다는 계획을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달에 묻힌 자원을 선점하겠다는 의도에서다. 8일(현지시간) 미국 공영 라디오방송 NPR은 라스베이거스 주 소재 우주업체 `문 익스프레스`가 달에 보낼 소형 채굴로봇 우주선의 디자인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로봇은 커피테이블 정도의 작은 크기다. 태양광·과산화수소만으로 자가 발전하면서 달 표면에서 움직일 수 있다. 업체는 2015년 말까지 로봇 개발을 완료해 달로 쏘아 올리겠다고 밝혔다. 재원은 구글이 지원하는 달 탐사 공모전(루나 엑스프라이스)에서 우승해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업체의 밥 리차드 대표는 "지구에서 서로 싸우며 쟁취하는 (천연)자원이 우주엔 무한히 있다"며 "달은 우리에게 첫 번째 자원시장이 될 것"이라고 했다. NPR은 달에서 사업기회를 찾는 업체가 문익스프레스 뿐이 아니라고 소개했다. 전 세계적으로 `달 개발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는 것이다. 가령, 중국은 달에서 천연자원을 찾고자 이미 탐사선을 띄운 상태다. 문익스프레스가 노리는 구글 공모전에도 무려 17개 팀이 참가해 경쟁을 벌이는 중이다. 이런 개발 경쟁엔 어떤 규제도 없다. 유엔이 1967년 우주조약을 제정하며 `누구든 달에서 자원을 캘 수 있다`고 명시해놨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달 개발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인류 생존에 절박한 상황이 아닌 이상 달을 상업화해선 안된다는 이유에서다. 스코트랜드 에버딘 대학의 강사인 토니 밀리건은 "스핑크스나 피라미드 밑에 엄청난 자원이 있다고 이들 건축물을 부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며 "달, 화성 대신 차라리 (지구에 떨어진) 소행성을 연구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NPR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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