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의 공복을 자처하며 주민을 위한 올바른 대변자로 자신들의 부 보다는 주민들의 안위를 살피고 집행부를 견제해 예산낭비를 줄이는 등 지역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던 예천군의회 의원들의 초심은 한낮 구호에 그치고 선거 때만 등장하는 립 서비스에 불과할 뿐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는 지적은 예나 지금이나 하나 달라 진 것이 없어 안타깝다. 또한 의원들을 보좌하는 군의회사무과 역시 공무원 내규를 무시한 채 감시 감독이 없다는 점을 이용해 공용물 폐기처리의 기본마저 지키지 않고 서류상으로만 폐기처분 한 것으로 나타나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지적이다. 예천군의회는 지난 2000년 초 당시에는 거액이었던 1,800만원이나 되는 주민들의 세금으로 의원 개인당 노트북 1대씩 11대와 의회사무과 직원에 2대 등 총 13대를 구입해 임기까지만 사용한 후 반납하기로 하고 윈도우 운영체계, 문서작성법, 인터넷 활용방법 등을 교육 받는 등 종이 없는 서류시대를 여는 듯 야단법석을 떨었다. 하지만 아날로그 시대를 살아온 의원들로서는 새롭게 발전하는 정보화 시대에 발맞추기보다 현실에 안주하자는 논리가 앞서 장롱 속에 잠자는 노트북에 불과하거나 노트북이 귀했던 당시에는 본인의 의정활동에 사용하기 보다는 가족들이 사용하는 등 본질에 어긋난 용도로 사용되기도 해 예산낭비라는 언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그런데 내구연한이 지난 노트북을 폐기처리 하는 과정에서 노트북이 회수처리 되지 않고 서류상 폐기처리 했을 뿐 사실상 노트북은 어디로 갔는지 흔적도 없이 사라져 의회돈은 눈먼 돈이 됐다. 공공기간 공용물의 사용년한 경과 물품 폐기처분 공무원 내규에는 불용결정이 내려진 컴퓨터에 대해서는 농촌지역 컴퓨터 보내기, 사랑의 PC보내기 등 어려운 이웃이나 단체에 보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는 것. 그러나 예천군의회는 당시 의원들에게 지급했던 노트북을 회수해 관련 단체 등에 보내지 않고 서류상으로만 폐기처리 한 것으로 알려져 의회가 이러한 절차 등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본인들 마음대로 ‘눈 가리고 아웅식’ 탁상행정으로만 일관 했다는 빈축을 사고 있다. 비록 오래전의 일이긴 하지만 오래전의 일이라고 그냥 방치한다면 또다시 악습이 반복되는 악순환을 겪게 돼 결국 군민들의 피와 땀으로 만들어 진 예산만 탕진하게 될 것이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또 연간 2,200여만원이 들어가는 해외연수는 다녀온 후 연수후기 발표를 해야 한다는 규정이 없다는 핑계로 연수후기나 선진지를 벤치마킹한 의안을 내놓은 의원은 단 한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나 가나마나 한 연수에 알맹이 없는 해외 선진지 견학에 불과해 주민들의 세금으로 관광여행 다녀온 꼴로 변질돼 버리는데도 예천군의회는 매년 되풀이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의회는 이 같은 여론을 잠재울 수 있는 구체적이고 객관성 있는 자료가 뒷받침 돼야 하고 해외연수가 상임위별로 군정에 반영할 수 있는 자료수집의 기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지난해에는 기초의회 대다수가 경기침체 등의 이유로 의정비를 동결하거나 주민들의 복지를 위한 의정활동에 심혈을 기울였던 것에 비해 예천군의회는 슬그머니 자신들의 의정비를 올려 본인들 주머니 채우기에 급급했는 등 기나긴 불황의 터널을 걸으며 산고의 고초를 겪고 있던 주민들의 고통은 아랑곳없이 자신들의 잇속만을 채우는 예천군의회로 비춰져 왔고 그럴 때 마다 의원님(?)들은 정당한 이유를 붙여가며 당위성을 인정받으려 했던 것도 사실이다. 의회는 주민들의 아픔을 살피고 대변하는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은 집단임을 명심하고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의원 배지만 달면 인사할 때 머리 내려가는 높이가 달라지고 주민들의 안식보다는 자신들의 호주머니 불리기에 급급한 자질 없는 의원이 많을수록 지방자치 정착은 희망사항에 불과할 뿐이다. 예천군의회는 주민 대의기관이고 집행부를 감시감독 하는 기관으로 관련법 준수가 무엇보다 실천돼야 할 곳 이라는 기본도 모르는 의회가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이제 6개월 후면 지방선거다. 주민들의 소중한 한표가 잘사는 예천을 만들어가는 초석이 될 것이다. 지연, 학연에 연연하지 않는 유권자로서 귀중한 한 표를 제대로 행사한다면 이 같은 글은 쓰지 않아도 될 듯하다. 강성화 북부 2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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