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년 만에 부활돼 야구인들의 축제로 개최되는 ‘2013 야구대제전’이 5일 오전 10시 포항야구장에서 막을 올렸다.
이날 야구대제전은 스포츠 전문채널인 디지털케이블TV 스포츠원과 유스트림 코리아(www.ustream.tv)에서 동영상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생중계하며 야구축제의 부활을 알렸다.
이병석 대한야구협회장의 시구로 시작된 이날 개막전에는 박승호시장, 이칠구 시의회의장 이성우 경북야구협회장 등이 참석해 개막전에 나선 포철고와 부산개성고 선수단에게 대회참가에 대한 감사의 꽃다발을 증정하며 야구대제전 개막을 축하했다.
개막경기에서는 포철고가 효과적인 계투작전과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개성고를 5-2로 물리치고 16강에 선착했다.
포철고는 1회말 수비에서 선발 허건엽(SK)이 개성고 전병우에게 선두타자 홈런을 맞으며 선취점을 뺏겼으나, 4회초 김정혁(삼성)의 2루타와 내야땅볼로 만든 2사 3루에서 송비호의 좌전안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개성고는 4회말 1사 3루에서 포철고 곽창수의 폭투 때 채태인(삼성)이 홈을 밟아 다시 앞서 나갔다.
이어 포철고는 6회 안타와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 찬스에서 7번 송비호와 8번 박종윤(롯데), 9번 손길호가 연속안타를 몰아쳐 단숨에 4득점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5-2로 뒤진 개성고는 7회말 후배들에게 기운을 불어넣어주고자 김용철(전 롯데)이 대타로 나섰으나 유격수 앞 평범한 땅볼로 물러났고 6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포철고 김희걸(삼성)은 6,7회를 무실점으로 막으며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김희걸에 앞서 5회 등판한 류명선(계명대 감독, 전 쌍방울, 삼성)이 1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어 열린 동산고와 광주일고의 경기에서는 동산고가 치열한 타격전 끝에 광주일고에 11-8로 승리를 거두고 2회전에 진출했다.
광주일고는 2회 1사 후 강민국(동국대, NC 우선지명)이 우월 3루타를 터뜨린 후 상대 수비진의 중계 실책을 틈타 홈을 밟으며 선취점을 뽑았다.
5회까지 1점씩을 주고받은 양 팀은 6회부터 요동쳤다.
2-1로 끌려가던 동산고는 6회초 공격에서 타자일순하며 안타 5개와 볼넷 등으로 5득점하며 역전에 성공했으나 광주일고 역시 6회말 공격에서 타자일순하며 연속 5안타와 상대 투수의 폭투 등으로 4득점하며 6-6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7회초 동산고 타선이 폭발했다. 동산고는 선두타자 최지만의 볼넷 후속타자의 몸에 맞는 볼 그리고 안타로 만든 무사 만루 찬스에서 김태형과 최지혁의 2루타와 권희민의 안타가 연속으로 터지며 5득점해 11-6으로 앞섰으며, 광주일고는 7회말 공격에서 김강(두산)의 3루타로 2점을 따라붙었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11-8로 아쉽게 무릎을 꿇고 말았다.
한편, 이날 개막전에 포철고는 스타로 분류되는 강민호, 최준석, 권혁 등이 참가하지 않아 내심 지역민들의 원성을 샀으며, 반면 부산개성고는 강병철 전 롯데감독을 필두로 김용철 경찰청감독, 채태인(삼성)등이 참여해 야구 명문고의 전통을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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