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장거리 여행`이 성적에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7일(이하 한국시간) 이뤄지는 월드컵 본선 조 추첨을 앞두고 브라질 북동부 바이아 주의 휴양도시 코스타 도 사우이페에 몰려든 각국 대표팀 감독들은 "`죽음의 `조`에 드는 것 못지않게 경기장 배정에도 신경이 쓰인다"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로이 호지슨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은 4일 본선 조 추첨이 이뤄지는 브라질 북동부 바이아 주의 휴양도시 코스타 도 사우이페에 도착해서 한 기자회견에서 "브라질은 큰 나라다. 이 점이 나에게는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호지슨 감독은 조별 예선에서 경기장 간 이동거리가 지나치게 길면 체력 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심하고 경기 결과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전차군단` 독일 대표팀을 지휘하는 요아힘 뢰브 감독도 지난주 "브라질 월드컵 자체가 모든 참가국에는 도전"이라면서 "장거리 이동에 적응하지 못하면 경기에 패할 가능성이 크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와 관련, 브라질 언론은 각 대표팀 감독들이 죽음의 조에 들어가지 않는 것 못지않게 경기장 간의 거리가 지나치게 떨어지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브라질 언론은 북서부 아마조나스의 마나우스 경기장이 각국 대표팀 감독들의 `기피 1호` 대상으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반면 감독들이 가장 선호하는 곳으로는 남부 리우 그란데 도 술 주 포르토 알레그레 경기장이 꼽힌다. 북부지역 도시들과 비교해 적절한 온도와 습도가 유지되기 때문이다.
2014년 월드컵 본선은 내년 6월12일부터 7월13일까지 한 달간 계속된다. 조별 예선은 12개 도시로 나뉘어 펼쳐지며 개막전은 상파울루, 결승전은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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