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이 밥이 아닌 유아용 파우더로 변신했다.
농촌진흥청은 산업체와 공동으로 천연곡물인 쌀로 아끼들의 땀띠나 발진을 효과적으로 막아줄 화장품을 개발, 특허출원을 완료했다고 5일 밝혔다. 쌀은 칼슘과 인 등 천연 미네랄 성분이 풍부하고 알레르기 등 피부 자극이 적어 이상적인 화장품 소재이기도 하다. 농진청은 도정 후 백미 비율이 높고 가장 흰색인 벼 품종 `고아미`를 선택했다.
고아미 쌀 도정 과정에서 3% 정도인 지방 함량을 1%로 낮춰 지방 때문에 쌀 분말이 뭉치거나 색이 변하는 것을 막았고 냄새도 제거했다.
도정된 쌀의 입자 크기를 다시 5∼15㎛ 로 분쇄한 다음 오일을 코팅해 쌀 분말의 표면을 균일한 상태로 만들어 피부에 닿는 촉감을 부드럽게 했다.
농진청 신소재개발과 한상익 연구사는 "공동 개발한 화장품 업체가 내년 하반기쯤 쌀로 만들어진 유아용 파우더를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라며 "쌀이 곧 밥이라는 공식에서 벗어나 성인용 화장품으로 쌀이 활용될 수 있도록 연구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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