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의 웅도 포항시민들의 자존심이 걸려있던 사업에는 여러 가지가 있었다. 그 중에 하나가 포항야구장이었다. 더구나 시민적인 스포츠 열기를 짚어볼 때에, 아직껏 번듯한 야구장이 하니 없었던 것은 시민들의 자존심에 많은 상처를 주었다. 그러나 빅승호 시장이 이런 시민적인 스포츠 열기를 담아내어, 야구장 신축에 온 행정력을 쏟았다.
야구장 공사 착공 1년 10개월 만에 드디어 현재 공정률 68%까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여기까지 오기에는 집행부와 의회 간에 약간의 의견이 상충하기도 했었다. 2011년 하반기 기초파일 보강 및 중수도 설비 등에 새로 필요한 예산 46억 원의 증액을 두고 잠시나마 갈등을 빚었다. 그러나 시민적인 열기와 야구장을 보다 완벽하게 해야 한다는 당위성에 따라 2012년 당초 예산에 제대로 반영되었다. 이제부터 순항만이 남았다.
포항시는 오는 7월 개장을 앞두고 야구장의 효과적인 사용을 어떻게 하면 더 잘할 것인가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 그때를 생각하면, 시민이나 집행부 그리고 의회가 행복한 고민을 한다고 봐야겠다. 앞으로 집행부가 전 시민적인 의견 수렴을 위해 각계각층의 야구장 운용에 대한 의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야구장 사용에 따른 삼성과의 협의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 중에서 포항시와 경북야구협회는 최근 인조 잔디제품 선정을 두고 삼성측의 요구를 수용하기로 했다. 앞으로 수준 높은 프로경기를 위해 외국의 우수한 인조 잔디제품을 그라운드에 깔기로 완전히 합의를 보았다. 게다가 포항시시설관리공단은 현재 제2구장을 운영하고 있는 군산의 기아 2구장과 청주의 한화 2구장을 방문했다. 경기장 상태와 운영 여건 등 전반에 걸친 현지 실사를 했다. 이는 포항야구장을 어떻게 운영하는 게 비람직한가에 대한 사전 치밀한 계획의 일환으로 본다. 이 벤치마킹으로 포항야구장은 이들의 야구장운영보다 더 잘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포항시는 오는 7월 개장의 뜻을 높이기 위해 우선 ‘제1회 KBO총재배 전국중학야구대회’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을 다하고 있다. 이 야구대회는 KBO총재와 대한야구협회가 주최한다. 그리고 포항시와 경북야구협회가 후원한다. 대회는 오는 8월 14일~26일간의 대장정이 신설 야구장에서 화려한 막을 올리게 된다. 개장과 더불어 열리는 전국대회이다. 이 대회에는 86개 중학팀과 시니어팀(중학 리틀) 30팀이 참여한다. 이 대회가 포항바다를 더욱 출렁이게 할 것이다.
이 대회는 13일간 지방 유치 경기로는 대규모 경기이다. 그래서 포항시민들의 유치 열기가 뜨거운 실정이다. 또한 포항야구장에 거는 기대도 그만큼 크다. 더구나 개장에 한층 더 의미를 더할 것이다. 개장을 불과 몇 개월 앞두고 야구장의 마지막 손질에 바쁠 것이다. 이와 함께 대회 유치의 시민적인 열기를 놓치면 안 된다.
이 대회로 말미암아 포항야구장의 명성도 따라서 높아질 것이다. 이를 놓치면, 포항야구장의 첨단시설을 전국적으로 알릴 기회가 상실될 것이다. 포항시와 경북야구협회가 총력을 다해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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