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임진년(壬辰年) ‘흑룡의 해’도 벌써 2月중순을 달려가고 있다.
각급 학교에서는 곧이어 있을 졸업식과 입학식 준비에 분주하고, 학생들도 마찮가지 일 것이다.
그러나, 학부형들은 지난 연말부터 봇물 터지듯 발생하는 ‘학교폭력’과 ‘학생자살’등 각종 사건사고로 인해 신학기에 거는 기대감 보다는 걱정이 앞서는 게 사실이다.
나조차도 초등학교 5학년과 3학년 2명을 둔 학부모로써 최근 학교폭력에 대한 걱정은 그 누구보다 크다.
대구의 모중학교 학생 자살 사건 이후 대부분 사람들은 학교폭력이 학교교육의 문제로 들며, ‘인성교육의 부재’, ‘교사의 소명의식과 책임감 부재’ 등 수많은 질타를 쏟아내고 있다.
물론, 학생의 여러 사회적 물의에 대한 책임에 학생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교육당국은 결코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학교폭력이 어느 누구의 문제가 아닌 우리들 모두의 문제라는 인식의 정립이 필요하다.
최근, 경찰은 전국 경찰서에 ‘학교폭력 안전 드림팀(Dream)’ 이라는 TF팀을 발족하는 등 학교폭력 예방대책에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칠곡경찰서의 경우 전국에서 최초로 관내 총16개 중ㆍ고등학교를 대상으로 경찰서 과장들을 팀장으로 교사 및 학부모, 형사, 협력단체원, 일반인 등으로 구성된 ‘미드미 드림팀(8~10명)’을 구성, 매주1회 토론회를 열어 학교폭력관련 정보를 공유하며 문제점을 분석, 대책을 세우는 등 단순한 행정적 업무에만 그치지 않고 발로 뛰면서 근본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다.
얼마전 이명박 대통령도 ‘학교폭력에 대통령으로 자책감을 느낀다고 말씀하셨다.’ 이제 우리들 모두가 함께 학교폭력에 대한 주인의식을 갖고 노력할 때, 미래를 짊어지고 갈 동량(棟梁)들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을 것이다.
홍은호 칠곡경찰서 정보보안과 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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