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경찰서는 건설회사 사무실에 침입해 보관 중인 통장과 도장을 가져가 현금을 인출하는 등 전국을 무대로 건설회사 사무실에서 금품을 털어온 홍모(48ㆍ남)씨를 붙잡아 수사 중이라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홍씨는 지난 2011년 4월경 새벽시간에 광주 서구 금호동에 있는 모 건설 사무실에 침입해 통장과 도장을 훔처 목포에 있는 금융기관에서 1억 1000만원을 인출해 절취했으며, 2008년 1월부터 지난 11월까지 경북 등 전국 9개 광역시·도에 있는 건설회사 사무실 등에 침입해 33회에 걸쳐 현금과 상품권, 노트북 등 3억 2000만원 상당을 절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홍씨는 인터넷으로 전국에 있는 건설회사 사무실을 검색하여 미리 답사를 한 후, 범행이 용이한 장소만을 골라 사람이 없는 시간대에 침입해 통장과 도장을 가져가 현금을 인출하는 치밀함을 보였으나, 경찰은 금융기관에서 현금을 인출한 후 차량으로 도주하는 홍씨를 확인하고, 끈질긴 추적 수사를 통해 은신처에 숨어 있는 피의자를 검거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홍씨는 절취한 현금을 생활비와 유흥비로 탕진했으나 경찰은 검거 과정에서 일부 사용하지 않은 현금 1535만원과 노트북, 카메라 등 362점을 회수해 피해자에게 돌려주는 한편, 피의자가 사용하는 컴퓨터에 저장된 범행일지를 토대로 계속하여 여죄를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무실 퇴근 시, 외부와 연결되는 출입문과 창문은 반드시 시정하고 특히 통장에 비밀번호를 기재해 놓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를 당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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