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마지막까지 뜨거운 득점왕 경쟁을 펼친 `고공폭격기` 김신욱(울산 현대)이 2013년 프로축구를 빛낸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포항 스틸러스를 챔피언으로 이끌며 하나은행 대한축구협회(FA)컵까지 `더블`을 달성한 황선홍 감독은 감독상을 받았다. 김신욱은 3일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클래식(1부리그) MVP로 선정됐다. 울산 `철퇴축구`의 핵심으로 활약한 김신욱은 기자단 투표에서 총 113표 가운데 90표를 얻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포항의 이명주(12표)와 FC서울의 하대성(11표)을 큰 표 차이로 제치고 K리그 최고의 별로 높이 떠올랐다. 김신욱은 올시즌 중반까지 꾸준히 골맛을 보며 득점 레이스에서 선두권을 유지했다. 8월 페루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대표팀에서 낙마한 뒤 한동안 슬럼프에 빠졌지만 10월 20일 서울전부터 3경기 연속으로 골을 넣으며 태극마크를 다시 달았고 득점왕 자리도 예약하는 듯했다. 그러나 39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전에서 옐로카드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포항과의 `결승` 최종전에 출전하지 못했고 데얀이 19번째 골을 넣어 득점왕에 오르는 것을 지켜만 봐야 했다. 김신욱은 데얀과 득점 수는 같았지만 경기당 득점(데얀 0.66점·김신욱 0.53점)에서 밀렸다. 마치 `롤러코스터`와 같은 한 시즌을 보낸 김신욱은 이날 MVP로 뽑히면서 득점왕 타이틀을 놓치고 소속팀이 준우승에 머문 아픔을 위로받았다. 김신욱은 축구팬이 투표하는 `아디다스 올인 팬타스틱 플레이어(FAN-tastic Player)`로도 뽑혀 움츠렸던 어깨를 더 폈다. 울산과의 최종전에서 기적같은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로 승리해 극적으로 챔피언에 오른 포항의 황선홍 감독이 올해 최고의 감독으로 선정됐다. 황 감독은 75표를 얻어 대선배 김호곤 울산 감독(33표)을 큰 표 차이로 뛰어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011 시즌부터 `친정팀` 포항 사령탑에 앉은 황 감독은 2012시즌 FA컵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올시즌 FA컵 2연패를 이루고 정규리그에서도 기어이 왕좌에 올라 이른 나이에 절정의 지도력을 과시했다. 올시즌 `더블`은 리그에서 유일하게 외국인 선수 없이 경쟁한 끝에 일군 결과여서 더욱 값지다. 무엇보다 황 감독은 승부에만 집착하지 않는 재미있는 축구로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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