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 풍기읍 소재 경북항공고등학교(교장 김병호)에 중도 입국한 다문화가정의 오장미 학생에 대한 3년간 따뜻한 사랑의 결실이 맺어져 화제가 되고 있다.
장미 학생은 아프리카 가나의 어머니와 한국인 아버지 사이에 태어나 가나에서 중학교 과정까지 마치고 원양어선 선원인 아버지를 따라 가나 어머니와 헤어져 한국으로 왔다.
이후 아버지는 선원이라는 직업으로 자주 집을 비웠고 한국인 어머니는 건강이 좋지 않아 장미를 돌볼 수 없는 형편에 아버지의 실직과 이직이 겹쳐 가정 형편이 매우 어려웠다.
언어와 문화적 차이로 한국생활에 적응하지 못할 때 김병호 교장이 2011년 3월 외국인 특례학생으로 추천해 경북항공고등학교 항공전자과에 입학했다.
처음에는 한국어가 서툴러 학교생활이 쉽지는 않았지만 친구들과 선생님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유창한 영어로 학내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었다.
기본적인 생활비와 학업에 필요한 비용은 계명대학교 음악대학 故김정자 교수 장학회의 장학금과 김점만씨의 도움으로 매월 20만원씩 3년간 장미 학생에게 전달되어 학업을 무사히 마쳤다.
장미학생은 지난 10월 전자기기 단말기와 모니터를 생산하는 ㈜ 에이텍 신승영 대표이사의 도움으로 최종 면접을 거쳐 중견기업에 입사하게 되었으며 중도 입국한 다문화가정에서 학업과 취업에 이르는 성공적인 결과를 이루어낼 수 있었다.
김병호 교장은 “지난 3년 동안 다문화가정의 한 학생이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우리 사회에 잘 적응해 우리 국민으로써 권리와 책임을 다할 수 있게 된 것은 학교 교육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결과이기에 본인의 꿈을 착실히 키워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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