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9년 전 세계에 급속히 퍼졌던 신종플루(H1N1)로 인한 사망자가 당초 세계보건당국이 추정한 사망자 수보다 10배나 많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뉴욕타임스 등 미국 현지언론은 27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워싱턴대학 공중보건센터가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의 의학잡지 `플로스 메디신`(PLOS 0Medicine)에 게재한 새로운 연구결과를 인용, 2009년 발생한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12만3천명에서 최대 20만3천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당초 추정한 사망자 1만8천449명의 10배가 넘는 규모다. 조지워싱턴대학 공중보건센터는 각국이 집계한 사망자 수를 취합해 이번 전체 사망자 수를 집계했다. 특히 심장부전 등 신종플루로 인한 2차 감염이나 후유증으로 인한 인명 피해까지 감안하면 관련 사망자는 40만명으로 늘어난다. 조지워싱턴대학 공중보건센터가 집계한 이번 신종플루 사망자 규모는 지난 2012년 6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내놓은 사망자 수와 거의 유사하다. 당시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신종플루와 호흡기 질환으로 인한 1차 사망자는 20만1천명, 신종플루와 연관된 심장 질환 등으로 인한 2차 사망자는 8만3천명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특히 조지워싱턴대학 공중보건센터와 질병통제예방센터의 연구결과가 모두 세계보건기구의 신종플루 사망자 발표와는 큰 차이가 있어 신종플루의 유해성을 놓고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당초 세계보건기구는 신종플루가 발생했을 당시 실험실 등을 통해 신종플루로 확인된 사망자들만을 대상으로 사망자를 집계했다. 신종플루 감염자의 대부분이 신종플루에 감염됐는지를 실험실 등 의료기관 등을 통해 확인받지 않았다는 점을 간과한 것이다. 2009년 당시 세계 각국은 세계보건기구의 통계를 인용해 신종플루의 위험성이 과장됐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백신 제조업체들이 자사 제품을 판매하기 위한 목적으로 신종플루의 위험성을 과장하고 있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아울러 이번 연구 결과를 보면 유럽 내 국가들보다는 미주대륙 국가들에서 신종플루와 관련된 호흡기 질환 치사율이 20배가까이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멕시코,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 남미 대륙 국가들에서 신종플루 관련 사망자가 많았던 반면에 뉴질랜드, 오스트레일리아와 유럽국가들의 사망자 수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신종플루는 2009년 4월 처음으로 발생이 감지됐다. 이후 세계보건기구는 2010년 신종플루가 소멸됐다고 선언하면서 사망자가 1만8천449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지워싱턴대학 공중보건센터의 사망자 수는 2009년 4월부터 같은 해 12월까지의 사망자를 집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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