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원자력에 대해 우리 국민의 86.2%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답했다는 신문기사를 접했다.
기사에 따르면 원전이용 찬성률은 73.7%, 원전의 기여도는 87.9%가 찬성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한다. 또한 원자력발전소의 증설은 45.7%가 찬성을, 현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32.6% 이었으나 반대로 원전건설을 감소 및 중지해야 한다는 의견은 17.4%로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와 잇따른 국내 원전비리 소식에도 불구하고 원자력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여전히 굳건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설문조사 결과는 아직까지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에너지원은 원자력이 유일하다는 현실적인 공감대가 형성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경우 국내 소비 에너지 중 화석연료의 비중이 85%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산화탄소 증가율에서도 세계 1위의 불명예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면에 원자력발전은 1kW의 전력을 생산할 경우 석탄을 사용하는 화력발전에 비해 이산화탄소가 약 25%정도 밖에 배출되지 않는 친환경에너지원이다. 또한 화력발전은 최근 세계적으로 이슈화가 되고 있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다는 문제점 때문에 결코 원자력을 대체할 수 없다는 한계점을 가지고 있다. 풍력과 태양력 발전 같은 신재생에너지 역시 개발속도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으며 경제성 및 효율성에서 원자력에 비해 아직까지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원자력의 경제성 역시 무시할 없는 부분이다. kWh당 발전단가의 경우 석탄은 67원, LNG는 187원에 이르지만 원자력의 단가는 39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만일 원자력을 축소하고 화력이나 LNG로 대체할 경우 전기요금의 인상은 불가피할 것이며 이는 국민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이는 결국 세계 경제의 불황으로 장기적인 침체에 빠져있는 국내경제의 어려운 사정을 감안할 때 국가경제에 커다란 악재가 될 것이다.
이렇듯 원자력이 현재 우리나라 전력생산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비록 최근 일부 원전비리로 인해 원자력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도 생겼지만 이럴 때일수록 지금 이 순간에도 값싼 전기를 국민들에게 공급하기 위해 최일선에서 묵묵히 고생하고 있는 원전 종사자들에 대한 국민들의 따뜻한 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김우성 월성2발전소 화학기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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