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동네 우물` 13곳 중 8곳에서 발암물질인 `1,4-다이옥산`이 지속적으로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대부분 우물에서 황산이온, 질산성질소, 불소 등 몸안에 장기간 축적시 각종 부작용을 유발하는 유해성분들이 계속 측정되고 있다. 27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하 200m안팎의 지하수를 개발해 만든 동네 우물은 서(3곳)·남(1곳)·북(2곳)·수성(2곳)·달서구(5곳) 등 5개 구의 공원과 노인복지관 등 13곳에 설치돼 있다. 1곳당 하루 평균 360명의 시민이 찾아 1.8t 가량의 물을 마신다고 한다. 대구시는 수질관리 등을 위해 매월 일반세균 등 47가지 항목에 대한 수질검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 8~10월 실시한 3개월치 수질검사 결과자료에 따르면 평리공원, 중리공원, 상리공원, 대명어린이공원, 들샘공원, 달서구노인복지관, 본리어린이공원, 돌산공원 등 8곳에서 0.001~0.011㎎/ℓ의 1,4-다이옥산이 매월 검출됐다. 그러나 다행히 먹는물 수질 기준치(0.05㎎/ℓ이하) 이하였다. 황산이온은 13곳 모두에서 먹는물 수질기준치(200㎎/ℓ 이하) 아래로 검출됐다. 특히 중리공원과 호림공원 2곳은 황산이온이 최대 150㎎/ℓ이상 측정됐다. 대구시 측은 "어떤 경로로 유해물질이 유입됐는지 구체적으로 파악한 것은 없다"며 "아마 지하수 바로 밑 지층 등의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결과에 대한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지역 한 대학 환경공학과 교수는 "검출 다이옥산은 아주 소량이기 때문에 우물 물을 마시는 것이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혁 대구경북녹색연합 운영위원장은 "(유해물질이)기준치 이하로 검출됐지만 유아, 노인, 임산부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르기 때문에 안전을 장담할 수 없다"며 "대구시는 어떤 경로로 유해물질이 유입됐는지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수질오염 사고 발생에 대비한 식수 확보 등을 위해 2009~2011년 모두 44억원을 들여 동네 우물 23곳을 마련했으나 이중 10곳에서 황산이온 등 각종 유해물질이 먹는물 수질기준을 초과해 음용수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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