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최근 곤충의 알, 애벌레, 번데기, 성충 어느 단계든 DNA로 곤충의 이름 파악이 가능한 `곤충 DNA 바코드`를 만들었다고 26일 밝혔다. `DNA 바코드`란 생물의 유전정보 일부를 이용해 종류를 빠르고 정확하게 판별할 수 있도록 한 유전자 신분증으로, 생물 종 판별에 이용된다. 그동안 곤충은 종이 다양하고 알-애벌레-번데기-성충에 이르는 복잡한 성장단계로 인해 대부분의 곤충은 성충이 돼야 종의 분류가 가능했다. 특히 애벌레로 종을 분류해야 할 경우, 성충이 될 때까지 사육하는 등 종 동정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었다.이번에 1차로 분석해서 정리된 DNA 바코드는 총 1,700여 종으로 국내에 기록된 전체 곤충 1만 4,000여 종의 12 %다. 이 DNA 바코드를 이용하면 최대 여러 달 이상 걸리던 종 분류가 4∼7일 만에 가능하며, 형태적으로 혼동돼 구별하지 못했던 종을 식별해 신종 곤충뿐만 아니라 자연에서 이뤄지는 잡종 현상도 밝혀낼 수 있다.농촌진흥청은 이미 남한 토종나비 202종의 DNA 바코드를 전부 분석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으며, 오색나비와 황오색나비 등 자연에서 일어나는 잡종현상을 증명한 바 있다. 농촌진흥청 곤충산업과 박해철 연구사는 "1차로 분석한 1,700종의 DNA 바코드 정보로 곤충의 종류를 쉽고 빠르게 알 수 있게 됐다"며, "이를 통해 곤충산업은 물론 해충 및 유전생태계 교란 탐지 등 곤충과 관련된 여러 분야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종팔기자 leejp88@ks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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