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상품은 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의 작동에 따라 가격이 결정된다. 이때에 국내의 먹을거리나 상품 가격이 오른다면 수입품으로 가격을 조정하게 된다. 그러나 이때에 무조건 수입으로 국내 가격을 조정하게 된다면 국내의 생산자들에게도 영향력을 미처 가격이 내리게 된다. 이렇게 된다면 국내의 업자들은 생산비에도 미치지 못하는 형편에 처하게 되고 만다. 그렇다고 해서 수입을 무조건 반대로 가는 것도 삼가야 한다. 이 같은 형평성에 따라 수입이든 국내 상품을 사용하든시장의 작동원리에 따라야 한다. 포항시가 국내에서 생산되는 조사료를 ‘러 연해주’에서 생산ㆍ수입하는 데에 성공했다. 러 연해주에서 생산된 조사료를 수입하여 국내 조사료 가격을 보다 낮추었다. 이는 국내에서 최초로 성공한 첫 사례이다. 포항시는 지난 25일 영일만항 컨테이너부두에서 포항축협이 주관하여 박승호 포항시장, 농협중앙회 및 경북지역축협 조합장, 축산단체장, 경북도 관계자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3년도 러시아 조사료 생산ㆍ수입 시연회를 가졌다. 시연회를 가졌다는 것은 앞으로 포항시의 축산업자들에게 큰 희망을 주는 행사이다. 올해는 6억8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본격적인 조사료 생산을 시작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러시아 현지에서 직접 생산한 조사료는 총 680톤이다. 올해 수입물량 230톤 중 138톤이 12컨테이너에 실려 영일만항에 도착해 통관 및 방역절차를 완료했다. 이날 러시아 조사료 생산ㆍ수입 시연회는 도내 축협장과 농업중앙회의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해 큰 관심을 보였다. 이 같은 관심은 앞으로 지역 축산농가의 사료비가 절감될 것이다. 또한 및 국내 건초가격 인하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해외사료개발은 해외농업개발사업의 모범사례이기도 하다. 가축 사료용 건초 및 곡물의 수급기지화로 급부상될 계기가 되었다. 더구나 FTA 등 외부적인 국제곡물가격 상승으로 국내 사료가격이 급등했다. 이를 포항시와 포항축협이 함께 해외생산에서 그 해답을 찾았다. 지난 2007년 4월 7일 한ㆍ미 FT A체결 후 기계 우시장의 소 값이 하루아침에 30만원으로 폭락되었다. 폭락으로 축산농가의 어려움 시작되고, 축산 수입을 올리기 위해 무엇보다 저렴한 사료 공급의 확보가 절실했다. 여기에서 우리가 눈여겨 불 대목은 저렴한 것을 두고 무조건 좋은 일이라고만 할 수가 없는 측면이 있다. 국내 시세보다 저렴한 수입품을 사용한다면, 국내 조사료 업자가 도산할 수가 있다. 이에 대한 대책도 없이 수입에만 의존한다는 것은 있을 수가 없는 측면이 강하다. 축산업자를 살리기 위해 수입품에 전적으로 맡긴다면 반대편에서 영업을 하는 조사료 업자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이다. 또 국내의 축산이 수입품의 먹을거리로써, 적당한지도 살펴야 한다. 양쪽 모두가 상생할 수가 있는 방책이 보다 우선이다. 이를 무시하고 수입한다는 것은 성급한 측면이 있다고 하겠다. 포항시는 수입하되 이에 대한 방책부터 세워야 한다. 가격이 보다 싼 수입품만이 결코 능사가 아니다. 수입으로써 국내 조사료 업자가 도산한다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그럼에도 조사료 수입이 결코 나쁜 것만은 아니다. 국내 축산업자나 조사료 수입에서 축산 독립을 강조할 뿐이다. 조사료는 축산 먹을거리의 밑동이다. 그러니 밑동을 보다 잘 살펴봐야 한다. 이게 흔들린다면 축산 먹을거리의 독립도 따라서 다른 나라에 의존하게 되는 쪽으로 갈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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