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정기세일에 들어간 대구지역 백화점업계의 고객 유치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현대백화점 대구점이 `융단폭격식` 문화공연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백화점 대구점이 600석 규모의 `토파즈 홀`에서 진행하는 공연은 연극, 영화, 뮤지컬, 콘서트 등 장르가 다양하다.
백화점 측은 2011년 8월 문을 연 뒤 구매 자료를 바탕으로 초청한 고객들에게 700여차례문화공연을 제공했다.
대부분 전월 구매 금액을 기준으로 초청 고객을 선정한다. 유명가수 공연 등 일부는 일정금액 이상 구매영수증을 지참한 고객에게 티켓을 배부한다.
백화점카드회원은 당일 10만원 이상 영수증 지참 시 1인 2매, 일반회원은 20만원 이상 영수증 지참 시 1인 2매 등이다.
공연 행사들은 비용 부담이 적지 않음에도 탁월한 고객유치 효과가 있다고 백화점 측은 분석한다.
현대 대구점이 토파즈 홀의 고객 초청 문화공연에 쓰는 돈은 연간 20여억원이나 그 이상의 마케팅 효과가 있다는 것.
백화점 측은 이번 겨울세일에 고객 관심을 끌 만한 유명가수 공연을 집중 편성했다.
세일 이틀째인 지난 23일 R&B가수 휘성의 `위드 미 콘서트`를 시작으로 김경호(27일), 정엽(29일), 더원(12월5일), 김연우(6일), 장기하와 얼굴들(8일) 등 내로라하는 유명가수 6명의 공연을 잇달아 마련했다.
고가 입장료를 내야 관람할 수 있는 공연들을 단기간에 `쏟아붓는다`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을 만큼의 라인업이다.
이 같은 릴레이 공연 일정은 참여브랜드, 할인율, 사은품 등 백화점마다 비슷한 세일행사 속에서 뚜렷한 차별성을 과시하고 있다.
정용철 현대백화점 대구점 과장은 "고객이 갖고 싶은 상품이 있듯이 보고 싶은 공연이 있다"면서 "연말이라 권할만한 공연들을 엮어 보여 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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