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그야말로 `박인비(25·KB금융그룹)의 해`였다.
박인비는 메이저대회 3연승 등 6승을 쓸어담아 한국 선수 최초로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것은 물론 2년 연속 상금왕에 올라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태극낭자 군단`은 지난해 9승을 합작해 부활을 알린 데 이어 올해는 박인비의 활약을 앞세워 11승을 일궈냈다.
박인비를 위시한 한국(계) 선수들은 역대 최다 우승인 2009년 12승에 하나 모자란 11승을 합작했다.
개막전인 호주여자오픈에서 신지애가 우승하며 상쾌하게 출발했고, 박인비가 6승을 휩쓸어 강세를 주도했다. 여기에 이일희(25·볼빅), 박희영(26·하나금융그룹),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6), 양희영(24·KB금융그룹)이 1승씩 보탰다.
미국 진출 이후 큰 빛을 보지 못하다 감격을 누린 선수가 많았다.
2010년 LPGA 투어에 진출한 이일희는 5월 퓨어실크-바하마 클래식에서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려 박인비, 신지애 등 88년생 동갑내기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박희영은 7월 매뉴라이프 클래식에서 20개월 만에 LPGA 투어 두 번째 우승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 대회에서 박희영의 72홀 기록인 258타는 역대 LPGA 투어 최소타(타수 기준) 타이기록이다.
양희영은 10월 한국에서 열린 하나·외환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 2008년 데뷔 이후 이어진 `무관의 설움`을 떨쳤다.
신지애는 호주여자오픈 우승으로 여전한 저력을 보였고, 리디아 고는 8월 캐나다 여자오픈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아마추어 최강자로 군림하던 리디아 고는 25일 막을 내린 시즌 마지막 대회 CME그룹 타이틀홀더스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러 `슈퍼 루키`의 탄생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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