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신당 창당 움직임이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이 `야권 분열` 우려를 내세워 잇단 견제구를 날리고 있다. 민주당 박기춘 사무총장은 21일 SBS 라디오 `한수진의 전망대`에 출연, "내년 지방선거에서 안 의원측 후보가 독자적으로 서울시장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안 의원도 `야권 분열이 곧 필패`라는 것을 잘 알고 있는 만큼, 신당의 단기적 이익보다는 야권 전체의 승리를 위해 합리적 판단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장 정도면 어느 한쪽에서 하든 양보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민주당 소속의 박원순 시장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안 의원 측의 양보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박 사무총장은 `안철수 신당`의 파괴력에 대해서도 "아직 실체가 없기 때문에 태풍이 될지 찻잔 속 미풍에 그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유보적 평가를 내렸다. 범야권이 최근 연석회의를 출범, 국정원의 대선개입 의혹 규명을 위한 특검 요구 등을 고리로 연대에 나선데 대해서도 `원포인트 연대`로 성격을 규정한 뒤 "앞으로 사안별 정책연대는 가능하겠지만 자칫 나눠먹기로 비쳐질 수 있어 일단 정치·선거연대는 제외해 놓는 게 맞다"고 선을 그었다. 당내 대표적 486인사인 이인영 의원도 전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철수 신당`에 대해 "야권의 분열은 어떤 경우에도 피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야권 통합이 정방향"이라고 말했다. 반면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는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나와 `안철수 신당`과 관련, "분열로 보는 것은 잘못된 인식"이라고 온도차를 드러냈다. 심 원내대표는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이 잘못했기 때문에 새로운 기대와 요구로 인해 안철수 세력이 등장한 것"이라면서 "너나할 것 없이 야권이 어려운 만큼, 각 세력이 각기 뼈를 깎는 노력을 하면서도 책임있게 협력하는 모습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새로운 대안세력을 형성하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사무총장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새누리당의 박 시장 때리기에 대해 "새누리당이 박 시장이 압도적으로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자 평정심을 상실, 무리수를 두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당 일각에서 나오는 박영선 의원의 경남지사 출마설과 관련, "박 의원은 당의 자산으로, 고향이 경남이다 보니 많은 당원들이 나와주기를 바라고 있어 그런 얘기가 나올 수 있다"며 "본인은 아직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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