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는 바다도시이다. 바다가 있기에 항만도 있다. 그러나 이 같은 포항시 최대의 장점은 바로 항만이 포항시에 존재함이다. 그러나 단순히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는 의미가 없다. 또한 육로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 이 같은 한계를 뛰어넘는 것이 항만이다. 한계가 없는 항만이 있음으로써 이 항만으로부터 세계 어느 나라든지 갈 수가 있다. 그래서 항만을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따라 포항시의 경제나 물류 이동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물류와 사람의 이동에 보다 많은 항로가 있어야 한다. 포항시는 이를 원만히 추진하기 위해 지금까지 온 행정력을 다 기울여왔다. 그럼에도 우리가 바라는 만큼 되지 못한 것도 역시 부인을 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이제부터 항만을 앞으로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가에 대한 여러 가지 대책을 포항시가 내놨다. 전체적으로 보면 영일만항을 환동해 물류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행정의지를 시민들에게 내보였다. 현재는 자동차 및 철강제품으로 한정되어 있다. 그러나 앞으로는 수출입 물동량을 다양화한다. 더하여 항로 서비스를 확대한다.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항로의 다양화이다. 고객에 대한 서비스이다. 아무리 다양화로 간다고 해도 서비스가 제대로 되지 못한다면 고객은 외면하고 만다. 다양화와 서비스는 두 바퀴 한 수레이다. 김홍중 포항시 전략사업추진본부장은 지난 20일 위와 같은 영일만항 발전 분석안을 내놨다. 게다가 포항영일만항이 환동해 비즈니스 중심항으로 성장시킨다. 여기에서 주목되는 대목은 환동해 중심이라는 말이다. 영일만항이 중심이 되겠다는 것은 이곳에서부터 세계어디든지 가겠다는 항만 의지이다. 비록 어렵다고 해도 반드시 성취해야 한다. 더불어 환동해 경제권의 인적ㆍ물적 교류를 촉진할 수 있는 국제페리 정기항로 개설이다. 신성장 동력이 여기에서 나온다고 주장했다. 김 본부장은 “포항영일만항은 대구ㆍ경북지역의 관문항이다. 현재 4개 선사에서 중국, 러시아, 동남아, 일본 서해를 잇는 7개 항로, 주 9항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문항은 여기에서 모든 것이 출발하고 도착한다. 포항시가 정기 컨테이너 항로 개설 및 선사유치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쳐 지난 9월 천경해운과 동영해운이 공동 운항하는 남중국∼일본항로(CJM항로)를 개설했다. 지난 10월에는 고려해운이 인천∼홍콩∼베트남항로(IHS항로)를 추가 개설하는 성과를 올렸다. 앞으로 북극시대 개막과 북극항로 상용화에 대비한다. 이를 위해 ‘대북방정책협의회’를 구성했다. 영일만항의 미래지향적인 지도를 그린 셈이다. 북한 나진ㆍ선봉지구 개방에도 시선을 돌려서 러시아 및 중국 동북 3성과의 교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또한 교토마이즈루시와 포항영일만항∼교토 마이즈루항 간 국제페리 항로 개설을 위해 양 도시에서 기업설명회, 심포지엄을 개최하여 한ㆍ일 공동프로모션을 활발하게 추진했다. 2015년 포항영일만항과 교토마이즈루항 간 국제페리 정기항로가 개설되면 부산항을 이용하고 있는 대구ㆍ경북지역의 일본행 신규 물동량 유치가 가능하다. 이게 영일만항 활성화이다. 특히 포항영일만항은 육로 1∼2시간 이내에 세계문화 유산으로 지정된 경주, 양동마을, 안동 하회마을, 해인사(팔만대장경) 등이 있다. 일본 관광객 유치가 쉽다. 영일만항을 세계중심에 두고서 포항시가 명실상부하게 현재에서 미래까지 내다본 방대한 계획이다. 이 같은 계획은 치열한 경쟁아래서는 결코 쉽지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를 발판삼아 미래로 가려는 굳은 의지만 있다면 미래가 당대가 된다. 포항시는 미래가 당대가 되는 데에 시민들과 함께 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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