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8강 진출의 대업을 이루려는 홍명보호(號)가 `동토의 제왕` 러시아를 상대로 올해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9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자빌 스타디움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9위 러시아와 맞붙는다.
홍 감독은 러시아와의 평가전을 이틀 앞둔 지난 17일(현지시간) 오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왕립 두바이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났다.
그는 "역전승은 굉장히 힘들다"면서 "강한 상대에게 실점하고 어려운 상황에서 역전했다는 것은 이제는 우리 팀에 어느 정도 `힘`이 붙었다는 것"이라며 스위스전 승리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그가 부임한 이후 4경기 동안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움츠러들었던 대표팀은 9월 아이티를 상대로 마수걸이 첫 승을 신고하고 나서 최근 말리와 스위스를 상대로 두 차례 연속으로 역전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홍 감독은 "이번이 올해 마지막 A매치인 만큼 러시아전이 선수들이 자신감을 더 끌어올리는 좋은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가장 치열한 주전 경쟁이 펼쳐지는 골키퍼 포지션에 대해서도 한 마디 했다.
홍 감독은 "정성룡은 중요한 선수다. 다만 스위스전을 앞둔 시점에서 김승규의 경기력이 낫다고 판단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전에서는 판단이 또 달라질 수 있다"며 두 선수간 선의의 경쟁을 부추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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