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태풍 하이엔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필리핀을 위해 도내 피해지역 출신 필리핀 결혼이민자 및 태풍 피해지역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 수립ㆍ지원에 나섰다.
이번 태풍으로 도내 필리핀 피해지역 출신 결혼이민여성은 15일 현재 17개 시군, 58명으로, 인명피해 2명(사망 1, 부상1), 가옥피해 20명, 연락두절 36명으로 확인됐다.
우선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공동으로 모금활동 20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도 및 산하기관, 시군 전공무원, 민간단체 등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모금활동을 벌인다.
이에 앞서 14일 KBS 필리핀 태풍 피해돕기 모금행사에 도지사, 시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 및 결혼이민여성들이 성금을 전달,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또, 현지에서 고통받고 있을 가족들에 대한 걱정과 불안으로 힘들어 할 도내 필리핀 피해 다문화가족이 모국 방문할 수 있도록, 12월 중 필리핀 왕복 항공권, 체류비, 의약품(상비약)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내년 1~2월에 본격적인 필리핀 피해복구 지원을 위해 도내 3개 의료원, 의료단체를 주축으로 피해지역에 대한 의료봉사 및 의학관련 물품지원이 추가로 실시할 계획이다.
그리고, 내년 상반기에 도내 23개 시군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통해 선발된 필리핀 출신 결혼이민여성과 도내 의료원의 의료진들이 피해지역을 방문, 의료봉사, 자녀 교육 및 피해지역 복구 지원 등 결혼이민여성 모국 봉사활동을 추진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전국 최초로 KT의 협조를 받아, 인명피해, 가옥피해, 연락두절 등의 도내 필리핀 피해지역 출신 결혼이민여성들에게 가족과 무료 통화할 수 있는 국제전화카드를 지원해줄 계획이다.
한편, 필리핀은 도내 결혼이민자 1만1856명 중 7.8%인 928명으로 베트남, 중국에 이어 세 번째 많고 도내 필리핀 근로자 1306명, 유학생 22명 등 모두 2402명이 체류하고 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태풍 하이엔으로 인해 필리핀 역사상 최악의 재난이 발생한 필리핀 지역에 대한 이번 선제적 지원은 혈맹관계로 맺어진 양국관계에선 당연한 도리”라며 “앞으로도 도에서는 국제협력이 강화되는 추세에 발맞춰 문화, 새마을, 경제교류, 다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은 협력관계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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