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고등학교(교장 김홍규)가 ‘2013 대교눈높이 전국 고등리그 왕중왕전’ 결승전에서 전주영생고를 3-1로 꺾고 U-18 챔프, 지존에 등극했다.
이로서 포철고는 올해 챌린지리그에 이어 왕중왕전까지 두 대회 모두 우승을 차지하는 금자탑을 쌓았다.
지난 16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결승전은 전력상 창과 방패의 대결로 경기 전부터 관심이 집중됐으나 전반 선취골에 이은 후반 2골을 성공시킨 포철고가 가볍게 정상에 올랐다.
포항스틸러스(포철고)와 전북 현대U-18팀(영생고)이 고교 축구의 최강 자리를 놓고 마지막 대결을 펼친 결승전에서 두 팀은 팽팽한 접전에 예상됐으나 전반 초반 선취점에 성공한 포철고가 경기내내 주도권을 잡으면서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선제골은 생각보다 빨리 나왔다.
전반 4분 강기훈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시도한 슈팅이 수비수에 맞고 나오자 황희찬이 달려들며 문전에서 오른발 아웃프런트로 차 넣으며 골망을 갈랐다.
영생고의 반격도 만만찮았지만 번번히 무위로 끝나고 1-0으로 전반을 마무리한 포철고는 후반전에도 일진일퇴 공방으로 이어졌으나, 12분 영생고의 자책골로 행운의 두 번째 골을 얻었다.
이후 2-0으로 고전하던 영생고는 후반 26분 김신이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고 2-1로 추격의 고삐를 쥐었으나, 후반 교체로 들어온 김태호가 종료 직전 수비수 2명을 따돌리고 박은 쐐기골로 3-1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포철고는 16강에서 대륜고를 5-2, 8강에서 동래고를 2-0, 4강전에서 서울 중경고를 2-1로 누르고 결승전에 진출했으며, 황희찬은 이번 대회에서 10골을 터트려 그동안 왕중왕전 득점왕 신기록인 8골을 갈아 치우고 최우수선수상과 함께 득점왕에도 올랐다.
이창원 감독은 “가장 큰 두 대회라고 할 수 있는 챌린지리그와 왕중왕전을 한 해에 모두 석권하게 되어 너무 기쁘다. 모든 선수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한 것이 이번 대회 우승의 비결이다. 열심히 뛴 선수들에게 우승의 영광을 돌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포스코교육재단은 2004년 1월부터 2005년 3월까지 브라질 에지송 코치를 초빙, 초ㆍ중ㆍ고 축구선수들을 지도하는 등 우수 선수 양성을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그동안 지동원, 이동국, 김영광, 오범석, 이명주 등 많은 국가대표와 우수선수들을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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