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서는 형식적 수준의 지방자치제가 이루어지고 있다" 포항YMCA 의정평가단이 포항시의회 의정활동에 대해서 이 같이 평가했다. 포항YMCA 의정평가단은 13일 오전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포항시의회에 대한 의정평가단의 2013년 평가결과를 발표하면서 "포항시의회 의원들의 저조한 조례 발의로 인해 포항시의회의 입법기능이 크게 떨어져 있고, 시의원들은 주민 청원처리 기능을 갖고 있지만 정작 청원건수는 한건도 찾아볼 수 없어 주민대변자로서 지방의원의 고유직무를 방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의원들은 시민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SNS(소셜네트워크) 등 매체를 통한 여론수렴 활동을 거의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시의회와 주민, 언론, 시민사회와의 교류와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포항YMCA 의정평가단은 지난 5월 7일부터 이달까지 최근 3년(2010년 7월10일~2013년 9월30일)간 포항시의회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수집·설문해 이날 평가결과를 발표했다. 평가결과에 따르면 이 기간동안 제6대 포항시의회에 통과된 조례는 총 191건으로 이 가운데 포항시의회가 발의한 조례안은 43건(23%)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조례안 발의실적이 자치단체장인 포항시장이 제출한 148건의 발의건수(77%)에 비해 현격히 저조한 것으로 집계됐다. 의정평가단은 지방의원은 주민들의 요구를 시정에 충실히 반영하는 청원처리 기능을 갖고 있지만 사실상 청원건수가 한건도 없어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구체적인 활동을 찾아볼 수 없었다고 밝혔다. 또 시의원들은 지역사회 또는 주민들과의 관계교류 및 소통을 위해 언론기고나 홈페이지 운영, SNS(소셜네트워크)등의 활동이 거의 없고 해외연수 후에 개별 연수보고서를 작성한 사례도 찾아볼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의정평가단은 "이러한 포항시의회의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의욕적인 의정활동으로 집행부를 견제해 지방자치단체를 통제하고 정책대안 제시 및 조례제정 등을 통해 지방의원으로서 모범적인 활동을 하는 시의원들이 있었다"면서 "이로 인해 여전히 포항의 지방자치에 낙관적 희망을 갖게 한다"고 평했다. 이번 평가 결과를 통해 포항YMCA 의정평가단은 8명의 우수시의원을 선발했으며 최우수 시의원으로 장복덕 부의장을 비롯한 박경열·복덕규·손정수·임영숙 의원을 뽑았다. 부문별 우수 시의원에는 설문만족도 평가부문 이상훈 의원, 회의록 평가부문 김성조 의원, 방청모니터 평가부문에 최상원 의원이 선발됐다. 이번 의정평가에는 공무원·시의원·언론기자 등 설문만족도 조사(45%), 입법활동 견제감시 등 회의록 실적분석(25%), 시민평가단 모니터링(30%)의 지표로 배점됐다. 의정평가단의 한 관계자는 "전·현직 포항시의회 의장은 일반 의원과 활동이 달라 공정한 평가를 위해 제외했다"면서 "우수 시의원 가운데는 손정수 의원이 의원들 사이에서 지지도가 높았고 임영숙 의원은 평가 참여자 가운데 여성들의 지지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평가의 결과가 절대적인 평가지표로 보긴 어렵지만 시민단체가 바깥에 드러난 시의회의 활동에 대한 평가한 것인 만큼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민들이나 의원들에게 자극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의호 포항YMCA 의정평가단 공동단장은 "지방의정평가 활동이 지방자치를 살리고 주민참여를 활성화하는 매우 중요한 활동임을 재인식해 지역의 뜻있는 시민단체 활동가 및 전문가들에게 참여폭을 대폭 확대해 보다 공정하고 신뢰성 있는 시민평가단으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장성재기자 jangsj@ksmnews.co.kr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 제보하기
[메일] jebo@ksmnews.co.kr
[카카오톡] 경상매일신문 채널 검색, 채널 추가
유튜브에서 경상매일방송 채널을 구독해주세요!
댓글0
로그인후 이용가능합니다.
0 / 150자
등록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름 *
비밀번호 *
비밀번호를 8자 이상 20자 이하로 입력하시고, 영문 문자와 숫자를 포함해야 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복구할 수 없습니다을 통해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
  • 추천순
  • 최신순
  • 과거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