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13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는 같은 검사출신이자 동명이인인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질의하고, 후보자가 답하는 이색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김 의원은 사법연수원 수료 18기로 14기인 김 후보자의 검찰 후배다. 김 의원은 이날 청문회에서 "드디어 김진태가 김진태를 청문하게 됐다. 지역구 분들이 제가 검찰총장 후보자가 된 줄 알고 좋아했는데 실망이 크다"는 농담으로 인사말을 띄웠다. 김 의원은 "불편한 점이 많지만 어쩔 수 없다"면서 "여기 계신 청문위원들이 가급적 (김 후보자에 대해) 후보자라고 지칭해줬으면 좋겠다. 이름까지 얘기하면 제가 깜짝깜짝 놀란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 의원은 김 후보자의 검찰총장 내정 직후 트위터를 통해 "김진태가 김진태의 인사청문회를 하게 생겼다. 이름이 같다고 봐줄 수도 없고"라는 글을 띄우기도 했다. 김 의원이 검찰 근무 당시 4명의 동명이인이 있었고, 이 때문에 공소장 등에서 이름 뒤에 1~4번의 일렬번호를 매겼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후보자는 `김진태 2번`, 김 의원은 `김진태 3번`으로 표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본격 질의에 나선 김 의원은 "일단 자리(검찰총장 후보자)에 오신 것을 축하드린다"면서도 "임명된다면 머리 아픈 숙제가 기다린다"라면서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의혹사건과 수사과정에서의 윤석열 전 특별수사팀장 업무배제 논란 등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해서 주요 쟁점으로 댓글작업과 축소·은폐 수사 의혹 등을 거론한 뒤 세번째와 네번째 쟁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김 후보자가 수사결과 유출의혹과 추가 트위트 글이라고 제시하자 "현안 준비가 안 돼 있다. 좀 실망스럽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대신 "국정원 전·현직 직원의 매관매직 의혹과 국정원 여직원에 대한 인권유린"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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