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는 남성이나 여성 모두에게 의학적으로 도움이 되는데도, 여전히 여성에게만 인기있는 이유는 뭘까"
미국의 워싱턴포스트(WP)는 22일 남성들이 요가에 대해 그다지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이유를 분석하는 기사를 실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 지역의 한 요가 스튜디오의 특정 프로그램 교습생 24명 가운데 남성은 4명에 불과했다.
실제로 지난해 요가 저널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에서 요가를 배우는 사람 2천40만 명 가운데 남성은 18%에 그쳤다.
이처럼 요가가 남성들에게 인기를 끌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WP는 먼저 남성들이 요가를 지루하게 느끼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프라니타 아쿨라(36ㆍ여)씨는 "내 남편은 (요가에 대해) 지루해한다"면서 "그는 그것을 즐기려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많은 여성이 자신의 배우자나 남자친구가 요가를 배우기를 바라고 있지만, 남성들은 요가가 품위있는 운동이 아니며, 감정 표현을 너무 숨김없이 해야 하는 운동이고, 유연함을 요구할 뿐 아니라, 남성이 동작을 취하기 어려운 운동이라는 `수많은 신화`를 믿고 있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물론 실제로 요가를 배우는 남성들은 요가가 매우 좋은 운동이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보완대체의학연구센터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요가는 심장병과 고혈압 발병률을 낮추고 두려움, 우울증, 불면증을 완화해줄 뿐 아니라 근력과 유연성을 강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센터는 또 요가가 당뇨병, 에이즈(AIDSㆍ후천성면역결핍증),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다발성 경화증 등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되는지를 연구하기 위해 자금을 모으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하지만, 남성들은 상대적으로 여성들보다 요가를 하면서 다칠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WP는 조언했다.
뉴욕타임스(NYT)의 윌리엄 브로드 기자가 2012년 펴낸 `요가 과학`이라는 책에 따르면 남성들은 같은 난이도의 동작을 취하더라도 여성들보다 다칠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브로드 기자는 "여러분들은 현대적인 요가가 실제로 남성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는 느낌을 받게 될 것"이라면서 "그것은 여성, 여성의 몸, 여성의 탄력성에 맞게 고안된 운동"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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