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생이 26명에 불과한 시골학교 고사리 손들이 화재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료 학생을 돕기 위해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아 전달한 사실이 알려져 주의로부터 귀여움을 사고 있다.
주인공들은 봉화군 법전 중앙초등학교에 재학하고 있는 전교생 어린이 들이다.
이 학교 어린이 회장 등은 최근 화재로 인해 살던 집이 전소되어 생활에 어려움을 격고 있는 1학년 재학생 김 군의 가정을 방문해 모금한 성금 102만7천원을 전달하고 위로했다.
지난 10월27일 낮 김 군이 살던 집이 화재로 인해 전소 되면서, 일가족이 겨우 몸만 빠져나와 시름에 잠겨 있다는 소식을 듣고 학교 어린이들은 동료 학생 돕기 성금 모금에 나섰다는 것.
모금에 앞서 학생들은 임시 전교어린이회를 열어 의견을 모으고 성금 함을 만들고, 고사리 손들이 모금에 직접 나서자 기특함을 느낀 교직원도 자발적인 성금 모금에 동참했다는 후문이다.
권모(65·법전면)씨 등 주민들은 "전교생 26명에 불과한 조그만 시골학교 어린이들이 어려움에 처한 친구를 돕기 위한 마음이 그 어느 학교 못지않게 대견했다"며 칭송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고사리 손으로 모금한 성금을 전달받은 김군의 어머니도 "학생들의 착한 정성에 너무 감동했다" 면서 "화재 발생으로 전소된 주택 복구를 위해 요긴하게 쓰겠다"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박영수 교장은 "이번 화재로 인해 학생들은 화재 위험성 체감은 물론, 평소 배운 대로 어려울 때 서로 돕고 용기를 줘야 한다는 것을 몸소 실천해 주의로부터 좋은 귀감이 됐다"며 칭찬했다. 봉화=박세명기자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