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한 12일 이틀째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여야는 황 후보자의 도덕성과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 실천 의지를 집중적으로 따졌다. 야당 의원들은 전날에 이어 황 후보자의 군 면제 과정을 주로 추궁했다. 일부 여당 의원은 이에 황 후보자를 방어하는 논리를 내세우기도 했다. 민주당 서영교 의원은 황 후보자가 최초 징병검사에서는 시력 좌우 0.1(교정시력 좌 0.3, 우 0.4)를 받았다가 2년 후 검사에서는 좌우 0.1(교정시력 기록 없음)을 받고 다시 한달 후 검사에서 좌우 0.05 판정을 받은 경위를 파고들었다. 또 황 후보자가 이처럼 군 면제 판정을 받은 후 운전면허증 1종을 발급받은 사실을 거론하며 "시력에 의해 현역 면제 판정을 받은 사람이 1종 면허를 받았다면 그 사람의 시력은 감사 대상"이라고 비판했다. 서 의원은 황 후보자의 병적기록부가 `현역`에서 `면제`로 수정되는 과정에서 동일 기록관인 남해수 대위의 서명 글씨체가 다르다는 주장도 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은 "일반적 수치만 갖고 시력이 좋아졌다 나빠졌다 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죠"라며 황 후보자를 두둔하는듯한 발언을 했다. 김 의원은 "(남 대위에게) 부탁해 시력 달라지고 병적기록에 다른 기재가 되거나 한 사실이 있느냐"고 물어 황 후보자로부터 "전혀 없다"는 답변을 끌어내기도 했다. 여야는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청문회에 불출석한 양건 전 감사원장의 사퇴를 둘러싼 외압 의혹을 놓고도 공방했다. 새누리당 김회선 의원은 "양 전 원장이 4대강 감사와 관련해 걱정을 많이 하며 심리적 압박을 느꼈다고 본다"며 "채동욱 검찰총장과 비슷한 케이스로서 특별히 정치권이나 청와대와의 갈등에서 (사퇴가) 비롯된 게 아닌데 마치 정치적 외풍이나 탄압의 희생양이 된 듯 모양 맞추기를 한 것 아니냐는 의심이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이원욱 의원은 신임 감사위원 제청 과정에서의 양 전 원장에 대한 청와대의 외압 의혹을 제기하며 "양 전 원장은 (임명 제청한) 장훈 교수에 대해 정치성향이 강하다고 판단한 듯 싶다"고 말했다. 민주당 김기식 의원은 황 후보자에게 국가기관 대선개입 사건, 동양 사태 등 현안별로 직무감찰을 실시할 용의를 물었고, 이 과정에서 서병수 위원장이 "인사청문위원으로서 권한에 넘치는 질의"라고 제지해 잠시 승강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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