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ㆍ사진)가 남자프로테니스(ATP) 월드 투어 파이널스(총상금 600만 달러)에서 2년 연속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조코비치는 1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치러진 월드 투어 파이널스 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을 2-0(6-3 6-4)으로 꺾었다. 이번 우승으로 조코비치는 이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2008년까지 합하면 조코비치는 이 대회에서만 세 번째 우승이다. 조코비치는 22연승 행진도 질주했다. 올해 최다 연승 기록을 세운 나달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록이다. 조코비치가 마지막으로 진 것은 공교롭게도 9월 나달에게 패한 US오픈 결승이었다. 이 우승으로 조코비치는 나달에게 올해 랭킹 1위를 빼앗긴 것도 복수했다. 나달은 이 대회 첫 우승을 노렸으나 실패했다. 나달은 2010년에도 결승에 올랐지만 로저 페더러(7위·스위스)에게 패해 준우승에 그친 바 있다. 나달은 4개 메이저대회를 모두 석권하고도 시즌 최종전이자 왕중왕전인 월드 투어 파이널을 제패하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다. 1세트에서 4-3으로 앞서던 조코비치는 나달의 서브 게임을 빼앗으며 첫 세트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나달은 2세트에서도 3-1로 일찌감치 치고 나가 승기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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