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 넓은 공원이나 산이 있는 것이 병ㆍ의원 등 의료기관이 있는 것보다 폭염 사망률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조용성 고려대 식품자원경제학과 교수팀은 2000~2011년 서울시의 여름철 기상자료와 호흡기ㆍ심혈관계 질환으로 사망한 만 65세 이상 노인층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1인당 녹지면적이 병ㆍ의원 수보다 사망 예방 차원에서 더 효과적이라고 12일 밝혔다. 사망률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변수 가운데 1인당 녹지면적 비율은 서울 내 25개구 모두에서 여름철 노인 사망률을 낮추는데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녹지는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쉼터가 되고 주변 환경의 기온을 떨어뜨려 주고, 고온으로 공기순환의 흐름이 방해돼 대기오염 물질이 쌓이는 것을 개선하는 등 폭염 대비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반면, 1인당 병ㆍ의원 수는 중구ㆍ용산ㆍ성동ㆍ영등포ㆍ관악ㆍ서초ㆍ송파ㆍ강동 등 8개 구에서 유의미한 영향을 주지 못했다. 조 교수팀은 “(서울시) 구별로 녹지비율을 단계적으로 늘려나가는 등 무더위에 대비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결과는 이날 질병관리본부와 기후변화건강포럼이 서울대 의대 암연구소에서 연 ‘제5차 기후변화건강포럼 종합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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