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지구촌을 놀라게 하는 태풍 하이엔이 필리핀 중부 지역읕 할퀴고 지나간 모습은 충격적으로 모든 건물과 도로가 파괴 유실되고 시신들이 곳곳에 흩어져 완전 쑥대밭을 연상시키는 참상을 눈뜨고 차마 볼 수 없을 지경이다. 사망 실종자가 1만2000명, 이재민이 430만 명으로 그 숫자가 점차 늘어나고 있으니 이번 필리핀의 재난은 인류가 공동으로 처하고 있는 위험이 아닐 수 없다. 이럴 때일수록 국제사회 모두가 연대해 재난 극복을 위한 신속한 지원과 구호가 필요한 때라고 본다.
다행히 국제사회가 힘을 모아 필리핀의 태풍재난 구호를 위해 적극적으로 신속하게 움직이고 있다. 유럽연합, 영국, 미국, 러시아, 호주, 뉴질랜드, 인도네시아 등이 장비와 구호자금을 지원하고 나섰다.
한국정부도 즉시성 있게 상당규모의 인도적 지원 방침을 밝혔다. 우리와는 오랜 외교관계를 유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6ㆍ25 참전국으로 우방국임을 감안 지원 규모를 결정한 것으로 본다.
필리핀은 적지 않은 교민들이 살고 있다. 그중에서 이번 태풍 피해로 많은 교민들이 연락까지 두절된 상태로 생사의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당국은 신속한 조치로 교민들의 상황을 파악 대처해야 할 것이다.
이번 태풍의 최고 피해지역인 필리핀의 타클로반이 직격탄을 맞은 원인은 저지대 해안도시로서 필리핀 정부가 예고된 하이엔 태풍을 과소평가 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태풍이 오기 전에 필리핀정부는 저지대 주민 80만 명을 사전 대피시켰지만 태풍의 풍속을 실제속도보다(379km) 훨씬 느린 저속도로 시속 270km 수준의 잘못 예상해 피해를 키웠다. 해일까지 4~8m 높이로 도시 전체를 덮쳐 대처할 능력을 잃고 대재앙의 피해를 입게 된 것이다.
이번 태풍에 이어 더 걱정스러운 것은 다른 태풍 소라이다가 필리핀 중남부지역으로 뒤따라 접근하고 있다는 예보로 복구 작업도 그렇게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번에 밀어닥친 필리핀 대재앙의 참혹한 사태는 눈에 보이는 것은 아무것도 남기지 않는 무자비할 정도의 위력의 재난임을 산교육으로 뼈저리게 느끼게 하였다.
필리핀중부를 밀어붙인 이번 태풍의 최고 풍속인 시속 379km는 역대 태풍의 풍속 중 최강급이다. 인간의 힘으로 대처하기에는 불가항력의 슈퍼급 태풍이다.
피해 당사국인 필리핀 정부는 군병력까지 동원 긴급구호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가운데 국제사회에서도 긴급구호 차원의 지원이 잇따르고 있지만 인명구조와 이재민 구호에는 아직 부족함이 많은 것으로 외신들은 전하고 있다.
이럴 때 일수록 신속한 구호의 손길이 필요한 때다.
이재민들에 당장 필요한 구호식량과 의약품, 식수 등 긴급구조팀 의료진의 현지 지원책이 따라야 할 것이다.
재난 당사국을 돕는데 가릴 것이 없다. 도울 수 있는 역량을 총동원 해야한다.
대재앙의 필리핀 피해지역 현지를 둘러본 유엔 재해조사단에 의하면 22만명의 인명을 앗아간 인도양 쓰나미 직후의 상황과 비슷하다고 지적, 피해규모가 지금 추정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늘어날 가능성이 많다고 전망되고 있다.
이런 대재앙은 어느 나라이든 예측불허의 일로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상교란에 의해 벌어질 수 있는 재난이기 때문에 인류공동차원으로 철저히 대비해야 할 일이다.
지금 당장 대재앙으로 곤경에 처해있는 필리핀 현장에 구호의 손길로 극복할 수 있도록 인류애를 발휘 하는 것은 국제사회 공동체 의식으로 볼 때 마땅히 해야 할 일이다.
외신보도에서 알리는 대로라면 필리핀 피해지역 현장에는 의료약품과 생필품이 바닥나 부상자 구호는 엄두도 못내고 있으며 복구장비는 물론 인력도 턱없이 부족해 혼란이 거듭되고 있다는 실정이고 보면 국제사회의 구호지원이 신속하게 이뤄져야 할 것 같다.
곤경에 처해있는 절망과 통곡의 피해현장은 지금 구원의 손길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필리핀이 한국과 고귀한 생명을 나눈 혈맹국임을 감안하지 않더라도 어려울때 아픔을 같이 하는 진정한 우방국으로 힘을 모아 도와야 할 것이다.
재난 당사국인 필리핀 정부와 이재민들을 돕기 위한 구호의 지원도 필요하지만 필리핀에 거주하고 있던 교민들 중 이번 태풍피해로 연락이 두절되고 생사가 불투명한 우리교민들에 대한 소재파악과 구출에도 신속한 조치가 따라야 한다. 서로 가장 위급할 때의 도움이 제일 중요하다.
이수한 본사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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