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충병은 소나무의 암이다. 암이되 전염성이 강해 한번 발생했다고 온 산의 소나무가 암에 걸린다. 이를 막는 최선의 방지책은 암에 걸린 소나무를 없애는 방법 뿐이다.
경북도와 포항시가 소나무 재선충병 완전 박멸하기 위해 나섰다. 소나무 재선충병 완전방제를 위한 ‘경북도민 결의대회’가 포항에서 열렸다.
지난 11일 포항시 북구 흥해읍 남송 교차로 인근 재선충병 피해지역에서 열린 결의대회에는 이병석 국회부의장, 김관용 도지사, 송필각 도의장, 신원섭 산림청장, 박승호 포항시장, 해병대 등 민ㆍ관ㆍ군 1,100여명이 참여하여 재선충병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이날 행사에서 경북도내 민ㆍ관ㆍ군이 함께 결의를 다지고, 재선충병 피해목에 대한 파쇄ㆍ소각 등 방제 시연을 가졌다.
결의대회에서 박승호 포항시장은 소나무 고사목을 100% 찾아 완벽하게 방제해야 재선충병 확산을 차단할 수 있다. 재선충병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민ㆍ관ㆍ군이 합심해 고사목 예찰과 방제에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포항시청 회의실에서 경북도내 재선충병 발생 10개 시ㆍ군 관계자가 긴급방제대책회의를 가졌다. 내년 4월까지 재선충병 피해목 완전제거를 위해 총력대응 할 것을 다짐했다.
포항시의 경우 지난 9월부터 IT 병해충 방제시스템을 통해 피해목 전수조사를 했다. 이미 남구지역을 완료했다. 북구지역도 11월말까지 조기 완료할 계획으로 전수 조사 중에 있다. 포항시는 전수조사 완료지인 시가지와 피해 최외곽 지역에 대해서는 이미 방제작업을 실시했다. 매개충의 우화기전(4월말)까지 최외곽지에서 집단발생지로 압축해 완벽 방제할 방침이다. 소나무 재선충병 방지는 지금이 가장 적기이다.
경북도와 포항시 등은 온 행정력을 다 동원하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이제부터 잠시라도 안심하지 않고서 포항시부터 나서야겠다. 소나무의 상징성도 중요하지만 그동안 산림을 가꾼 것을 고려한다면 이번 결의대회가 대회답게 제대로 가야 한다. 방심은 금물이다. 소나무가 생산하는 산소를 생각해도 그렇다.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