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마오주의 반군이 주하원 선거를 실시하는 동부 차티스가르에서 대대적인 선거방해 공격을 감행할 것으로 알려져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인도 언론은 11일 정보 소식통들의 말을 빌려 인도공산당(CPI) 소속 반군은 11일과 19일 두 차례에 걸쳐 실시하는 주하원 선거를 방해하기 위해 교복을 입은 10대 청소년과 일반 유권자로 위장한 성인 남성 대원을 투표소로 보내 공격토록 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반군은 이번 공격을 위해 여성 대원을 통해 정부군 동향과 투표 준비상황 등을 점검하는 한편 폭약 2만여㎏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치인이나 병력이 지나는 길에 지뢰를 매설하고 매복공격용 참호도 파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움직임이 알려지자 주정부와 중앙정부는 10만명의 병력을 주 전역의 투표소 등지에 배치했다.
정보당국의 한 관계자는 "반군측 전단을 보면 반군이 지뢰공격, 청소년 및 성인 남성 대원을 활용한 투표소 공격을 계획한 것으로 돼 있다"면서 "정부군이 청소년이나 일반 유권자에게 발포하기를 주저하는 점을 반군이 이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만약 반군이 보낸 청소년 등이 정부군 발포로 사상하면 반군은 이를 선전활동에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차티스가르에선 2008년 주하원 선거 기간에 168차례에 걸친 반군 공격으로 71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 5월에는 반군의 매복공격에 지역 정치인 등 28명이 숨지기도 했다.
빈농과 빈민에게 토지와 일자리를 제공할 것을 요구하며 40여년 전부터 활동하는 반군은 최다 2만명으로 추정된다. 인도의 28개주 중 20개주에 퍼져 있는 이들은 주로 차티스가르 등 동부지역에서 왕성하게 활동한다. 인도 정부는 반군활동을 가장 심각한 국내 안보불안 요소로 여긴다.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