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세계교회협의회(WCC) 10차 총회가 8일 모든 일정을 마치고 폐막했다.
지난달 30일 개막한 WCC 부산 총회는 이날 오후 벡스코에서 WCC 총무 울라프 픽세 트베이트 목사와 각국의 회원 교단 대표자 등 3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폐막예배를 가졌다.
WCC 부산 총회는 역대 최대 규모인 8천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예배와 기도회, 성경공부, 주제별 전체회의, 에큐메니칼 좌담, 워크숍과 전시회, 에큐메니칼 신학원 등으로 진행됐다.
교회 일치 문제를 다루는 에큐메니칼 좌담에서는 한반도와 중동 평화, 생명과 정의와 평화를 향한 도덕적 분별, 기후변화와 생태 정의 등 21개 주제를 논의했다.
30여 년 만에 새로운 선교정책 성명서도 채택했다.
WCC는 성명서에서 "전도는 자기 비움의 겸손으로, 다른 사람들을 존중하면서 다른 문화와 신앙을 대화하는 가운데 이뤄진다"며 "전도는 하나님 통치의 가치와 모순되는 억압과 비인간화의 구조와 문화에 맞서는 것을 포함한다"고 말했다.
WCC는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선 "한반도의 긴장이 북동아시아를 비롯해 다른 지역에 미치는 광범위한 함축성과 영향력을 고려하면서 지금까지 배운 교훈을 탐색할 것"이라며 "한반도에 정의와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에큐메니칼(교회일치) 연대를 촉진하고 강화하는 것이 궁극적 목적이며, 통일을 향한 비전으로 화해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총회에는 노벨평화상 수상자 레이마 보위 아프리카 평화재단 대표를 비롯해 조셉 마르 시리아 정교회 총대주교, 로마가톨릭 쿠르트 코흐 추기경, 프랑스 떼제공동체 대표 알로이스 로제 신부, 영국성공회 저스틴 웰비 대주교 등 세계적 종교 지도자들도 많이 참석했다.
1948년 창립된 WCC는 세계 교회의 일치와 공동선교를 추구하는 에큐메니칼 운동의 대표 기구이며, 7년마다 열리는 총회에서 개신교의 시대적 과제와 신학적 방향을 설정한다.
WCC에는 140개국 349개 개신교 교단과 정교회가 회원으로 있으며, 한국에서는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총회와 기독교대한감리회, 한국기독교장로회, 대한성공회가 속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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