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중·고등학교(교장 김형종)는 명곡 교가에 이어 뜻 깊고 의미 있는 명품을 하나 더 갖게 됐다. 지난 2일 영양중·고 교문 우측에 교목인 소나무가 심겼기 때문이다. 이 소나무는 수령 110년, 높이 18m, 둘레 1.85m로 학의 자태를 지닌 적송(赤松)이다. 서울시 서초구 내곡동 분재박물관(관장 김재인) 한 가운데 운치 있게 자리 잡았던 것을 옮겨왔다. 김세권 영양중·고 서울총동창회장은 평소 친분이 있던 우리나라 분재계의 대가인 김재인 관장에게 모교에 심을 소나무에 대해 조언을 구했다. 김 관장은 “후학을 위하는 좋은 일”이라며 자신이 ‘찜’해 둔 소나무를 선뜻 양보했다. 김 관장은 “곧거나 두 갈래로 뻗은 정형적 모습이 아니라 끼와 개성이 넘치는 시대 트렌드에 딱 맞는 스타일”이라고 소나무를 평했다. 서울동창회는 당초 영양중·고를 상징하는 쌍지송(雙枝松)으로 정했다. 이 소나무는 서울동창회가 1인1계좌(10만원) 기금운동으로 마련한 것이어서 더욱 의미를 깊게 했다. 10월31일 현재 196명이 동참해 6천900만원의 기금을 모았다. 모교발전기금모금은 장학재단 설립과 기념비 제작을 위해 내년 3월까지 계속된다. 영양중·고는 청록파 시인 조지훈이 작사하고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이 곡을 쓴 전무후무한 명곡 교가를 갖고 있다. 이날 오전 열린 식수식에는 모교발전기금 마련에 앞장 선 김세권 회장(중21회/고17회)을 비롯해 김진시(중23회)·김순희·남경순·설정숙·김혜속(중25회) 부회장, 김금주 감사(중18회), 김정규 사무국장(중27기) 등 서울동창회 임원진 10여명이 참석했다. 영양중·고 출신인 김형종 교장(중21회/고17회)과 권병탁 행정실장(중25회), 유인식 영양고 교감, 신우현 영양중 교감, 교사 및 학부모 등 학교관계자 10여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김형종 교장은 “학생들이 멋들어진 소나무를 보면서 큰 꿈과 희망, 꿋꿋한 기상을 키웠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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